시정 연속성 차원 … 구성원 시 핵심직책 임명 공백 최소화 계획
송영길 인천시장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될 유정복 당선인은 어떻게 민선5기 시정을 인수인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유 당선인은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에 바통을 이어 받는 절차와 방식이 의문이다.

유정복 당선인측은 "약속대로 인수위를 꾸리지 않는다"고 4일 밝혔다.

그는 현 인천시 정부의 측근 비리 등 부패 문제가 송영길 당시 당선인이 조직한 인수위 인물들에서 비롯됐다고 보며 강도높게 비판해 왔다.

송영길 시장은 제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 이후 90명이 넘는 대규모 인수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유 당선인은 이를 '점령군'이라고 비하했었다.

그는 이런 인수위를 포기하는 대신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팀을 만들 생각이다.

유 당선인측은 "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국비 등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팀'과 '국비확보팀' 등을 우선적으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 팀들의 구성원들은 곧장 시 정무부시장 등의 직책으로 실무를 맡아 시정의 공백기 없이 신속하게 업무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가 송 시장 정부의 인수위를 '대규모'라고 공격했던 만큼 규모 역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도 유 당선인의 시정 인수를 위한 조직에 협조 체제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조직이 실제로 꾸려지는 장소와 방식, 일정 등을 부서별로 나누어 공조하기로 했다.

특히 인천시의 시급한 현안인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된 업무보고와 유 당선인과 송영길 인천시장이 격론을 벌였던 부채의 금액과 해석 방법 등을 집중 보고할 방침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