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행정경험·'친박' 화려한 이력
300만 시민의 선택은 유정복이었다.

그는 22세에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전국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녔다. 36세에 김포군수를 시작으로 인천서구청장, 김포시장을 최연소로 역임했다. 젊고 유능한 행정가로 통하는 그는 박심(朴心)을 등에 업으며 화려한 정치 인생을 살았다.


▲첫 인천 출신 시장

이런 그의 시장 당선은 인천 최초의 인천 출생 시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유 당선인은 지난 1957년 6월6일 인천 송림동 182번지에서 4남 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이어 인천 송림초등학교, 인천 선인중학교를 거쳐 제물포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인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코스를 밟은 정통 인천 출신인 셈이다.

지금까지 인천은 인천 출생 시장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

그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당초 외교관이 꿈이었던 유당선인은 대학 3년 때 공직자의 길로 진로를 수정하고 그 해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강원도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유당선인은 학사장교 1기로 군 생활을 마쳤고 이후 당시 이한동 내무부장관 비서관에 발탁돼 중앙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후 내무부 인사계장과 경기도 기획관을 거쳐 1994년 36세의 나이로 김포군수에 임명되며 전국 최연소 군수가 됐다.

이어 1995년 인천 서구청장 발령으로 또다시 전국 최연소 구청장 타이틀을 하나 더 갖는다.

같은 해 그는 "김포 시민들의 요구가 있다"며 무소속으로 김포군에 출마해 64% 지지로 초대 민선 김포 군수로 취임했다. 1998년 4월 김포시가 승격되면서 초대 김포시장이라는 이름표가 추가된다. 이렇게 그는 군수, 구청장, 시장을 전국 최연소로 역임한 전무후무한 기록 보유자가 됐다.

그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17·18·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그의 화려한 이력을 더한다.

초선 의원이었던 17대 국회의원시절엔 국정감사 우수의원(2004년)과 입법 활동과 출석률 등 종합평가에서 의정활동 우수의원(2005년)으로도 선정되며 '착실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됐다.


▲친박 대표 인물

유 당선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다. 대통령과의 인연은 2004년 17대 초선의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첫 인연을 맺은 것이다. 2007년 대통령경선 후보 비서실장과 2012년 대선후보 직능총괄본부장, 2013년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정부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에 오르며 친박을 과시했다. 이렇게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10년의 세월을 함께 한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대통령의 마음 박심을 가장 잘 헤아리는 정치인으로 유 당선인을 꼽기도 한다.


▲열정과 전문가 기질의 행정가

이명박 정부 때 유 당선인이 역임했던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시절 발생한 구제역에 대한 대처법을 보면 그의 업무 처리 능력을 알 수 있다.

그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국은 쌀값 하락, 배추 값 폭등, 구제역 발생,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일본 대지진으로 수산물 방사능 파동 등이 동시 다발로 일어났다.

구제역 발생 당시 유 전 장관은 장관실에 야전침대를 가져다놓고 24시간 진두지휘에 나서며 확산방지에 나선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또한 각종 언론과 TV에 직접 출연해 구제역의 실체에 대해 설명하고 대책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유당선인은 그 어느 전문가보다 심도 있게 공부를 했고 과학적이며 논리적으로 구제역에 대해 접근했다고 평가 받았다. 사태가 수습이 되고나서는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해 일련의 모든 과정과 내용을 기록한 구제역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유당선인은 업무이외에도 문화·예술·체육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전통문화예술연구소이사장, 국민생활체육회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체육 발전과 관련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