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인천시장·경기지사 승리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시장 당선에 성공하는 등 여권이 6·4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정국에 큰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지역 등 2곳을 석권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상당한 탄력이 예상되는 등 국정 개혁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방선거 이후 제2기 내각을 출범시키며 공직사회와 공공기관 개혁, 관피아 척결, 규제 완화, 3대 연금 개혁 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박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일종의 '재신임 효과'를 얻은 만큼 총리 인선을 포함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 인적쇄신의 규모가 최소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나 홀로 국정운영이 계속될 경우 정치권, 특히 야당과의 마찰이 커지며 정국이 소용돌이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는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친 박근혜) 주류가 전면에 나서고, 향후 정국 역시 당권파들이 주도해 나갈 개연성이 크다.

여세를 몰아 10~20명의 국회의원을 뽑을 7·30 재·보궐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지방선거 패배로 인해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에 이은 3연패의 늪 속에 빠지며 걷잡을 수 없는 혼돈이 불가피해졌다.

새정치연합의 탄생 의미도 평가 절하될 수밖에 없다.

특히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무공천 백지화와 전략공천 등으로 논란이 됐던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됨과 동시에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권파들의 몰락과 함께 그동안 당 전면에서 밀렸던 친노 세력·구주류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강화되고 이들이 주도권 재장악을 시도하면 계파싸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전될 것으로 보인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