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투표종료 후 개표 … 초접전지 내일 새벽 판가름
4년 전 지방선거에 비춰볼 때 이번 6·4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 결과도 빠르면 오후 11시부터 점차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인천지역은 당일을 훌쩍 넘긴 다음날 새벽쯤 당선자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월4일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마치고 곧바로 개표 작업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선관위는 2010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오후 11시를 전후해 당선자가 발표되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는 사전투표제가 도입돼 개표 절차가 다소 복잡해진 점을 감안해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을 1~2시간 늦춰 계산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사전투표 용지는 현재 개봉되지 않은 채 각 군·구에 보관되어 있다.

이는 본 투표 결과와 함께 개표되지만, 사전투표 용지는 봉투에 담겨져 봉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개봉 작업을 추가로 해야 한다.

따라서 예년보다 당선 결과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적게는 1%p 내외의 격차를 보이며 초 박빙 지역인 인천의 인천시장 선거 결과는 더 지연될 공산이 높다.

접전 상태인 인천의 상당수 지역 기초단체장 당선자 확정도 새벽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선관위는 규모가 큰 시·도지사와 교육감부터 개표 작업을 시작해 군·구청장, 시·도의회, 군·구의회, 광역비례대표, 기초의원비례대표 등의 순서로 투표함을 연다.

역대 선거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인천의 이번 선거 투표율도 관심거리다.

인천은 사전투표에서 11.33%의 투표율로 전국 10위를 기록하며 어느정도 선전했다.

인천선관위는 이번 선거의 인천 투표율을 60%대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도입된 사전투표제도로 인해 인천의 고정된 투표율에 추가 투표자 수요를 충족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 순위가 10위 안으로 진입해 전국 7~8위를 하지 않을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