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남·계양구·강화·옹진군만 비교우위 뚜렷
7대 시의원 6대와 비슷한 '여소야대' 구성 전망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여야 선거 진영에서 지역별 판세를 점쳤다.

새누리당 시당에선 2일 중·동·연수·서구·옹진군에서 우세를 예상했고, 남·계양구에서 고전하고 있음을 밝혔다. 남동·부평구를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5강2중2약의 형국이다.

새누리당에선 강화군수 후보를 배출하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시당도 이날 남·부평·계양을 우세로, 강화·옹진군은 열세로 내다봤다.

중·연수·서구에선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고, 정의당은 동·남동구 2곳 모두를 우세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간 판세 비교에서 공통적으로 남구, 계양구, 강화군, 옹진군에서만 우위 지역이 뚜렷하고, 나머지 지역에선 후보간 경합을 벌이는 셈이다.

새누리당 시당의 홍종일 선거대책부본부장은 "5곳에서 우세하고, 2곳 경합, 2곳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강화군에선 무소속 후보가 나섰지만 새누리당 성향이 짙은 후보인 만큼 최소한 6곳에서 당 소속 군·구청장이 배출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당 김재석 공보단장은 "3곳의 자당 후보가 앞서나가고 있고, 경합 지역에 더해 후보 단일화 지역까지 당선되면 과반수 이상의 기초단체장 석권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를 기초로 35명(4명 비례)을 배출할 인천시의원 선거도 유추할 수 있다.

지난 6대 시의원(5회 지방선거)은 새정치민주연합 22명(비례 2명), 새누리당 9명(1명), 정의당 2명, 교육의원 4명 등 37명으로 구성됐다.

7대 시의회는 교육의원이 빠진 대신 2명의 지역 시의원이 늘게 됐고, 비례 또한 1명이 더 증가했다.

여야간 판세와 지난 6대 시의회 분포를 종합할 경우 4년전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지 않겠나 양당은 예측하고 있다.

여야간 공통된 입장인 남·계양에선 새정치민주연합 강세가, 각 1명씩을 뽑는 강화·옹진군은 새누리당 후보가 유력하다.

여야간 경합으로 분류한 중구, 남동구, 연수구, 부평구, 서구에선 여야 고른 분포의 시의원이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6대 시의회와 비슷한 여소야대 구도가 다시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간 판세 비교만 놓고 보면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의 '동서대결'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

동서 접점에 놓인 연수구 상황과, 서구·부평의 혼전 양상이 향후 인천 정치 판세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인천 선거 결과를 보면 당시의 정치 상황을 읽을 수 있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9개 군·구 모두를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강화군 1개 지역 또한 새누리당인 후보가 당선된 만큼 사실상 10개 지역 모두를 새누리당 몫이 됐다.

4년 후인 2010년엔 상황이 역전됐다.

당시 5회 지방선거에서는 옛 민주당 등 야권단일 후보가 8개 구에서 모두 당선됐고, 보수층인 옹진·강화군만 새누리당이 얻었다.

이후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중구를 차지하며 겨우 인천 내륙에 진출했다.

/이주영·신상학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