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시교육감 선거의 향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올해부터 교호순번제 투표용지를 사용한 선거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후보자들이 이름 알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감 선거에는 김영태 후보와 안경수 후보, 이본수 후보, 이청연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유권자의 관심이 낮은 탓에 어떤 후보도 압도적 강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2강 2중인 선거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의 이본수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그 뒤를 진보 단일후보인 이청연 후보가 뒤쫓고 있다.

두 후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나눠가지며 2강을 형성하고 있고 안경수 후보와 김영태 후보가 각축을 벌이며 뒤를 쫓고 있다.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이를 어떻게 공략하는 지가 이번 교육감 선거의 향상을 가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청연 캠프 관계자는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의 향방이 갈려있는 만큼 이에 대한 표심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이어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받아 교육감 후보로 나온만큼 이들과 함께 후보의 이름을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본수 캠프 역시 부동층 공략과 함께 젊은 표심 잡기에 온 힘을 기울인다는 방안이다.

이본수 후보 관계자는 "아무래도 부동층에는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포진해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투표날 권리행사를 중점으로 홍보하는 한편 지인들을 통해 부동층을 공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후보 캠프는 교수 출신 후보와의 차별성과 균형잡힌 교육을 강조해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교육은 현장을 잘 알아야 한다"며 "대규모 유세는 시간상 어려운 만큼 대면접촉을 늘리는 방식으로 이름 알리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경수 후보는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서의 광역 유세와 함께 지인과의 접촉을 늘려 표심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유세 시간이 실질적으로 얼마남지 않은 만큼 문학야구장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찾아 이름을 알려나가겠다"며 "이외에도 SNS를 통해 자신의 지지를 부탁하겠다"는 말로 선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변경된 교호순번제 투표방식 자체가 후보자의 이름을 정확히 알아야 투표를 할 수 있다는 변수를 내포하고 있어 이번 선거의 승패는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동안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이름을 얼마나 각인시켰는 지가 최종 승자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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