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투표율에 촉각
6·4 지방선거를 하루 남기고 여야 모두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여야가 몸을 바짝 낮춘 선거 운동 기간, 저마다 표심 잡기를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연령대, 지역대로 나눠 공을 들였다.

선거 전문가는 물론 대체적 분석은 20~30대 젊은층 투표율에 따라 인천시장 선거 결과가 나눠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지난 2010년 제5회 동시지방선거 때의 젊은층 투표 열풍은 인천의 상황을 바꿔 놓았다. 당시 인천에선 인천시장은 물론 8개 구청장에 야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에 앞선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를 크게 뛰어넘는 투표율과 20~30대 투표 참여가 인천에 새로운 정치 바람을 불게 한 셈이다.

인천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투표율 44.3%로 전국 꼴찌 투표율을 기록하며 19세 34.3%, 20~29세 28.9%, 30~39세 34.6%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40~49세 47.5%, 50~59세 60.9%, 60세 이상 65.9%로 전국 평균 49.8%를 상회하는 투표율로 집계됐다.

4년 후인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투표율 평균 50.9% 전국 13위로 탈꼴찌했고, 연령대에선 19세 45.6%, 20~24세 46.5%, 25~29세 35.0%, 30~34세 39.1%, 35~39세 46.8%로 투표율이 상승했다. 오히려 40대 50.6%, 50대 59.8%, 60대 이상 66.1%로 기성세대의 투표율이 4년 전에 비해서 낮아지는 이상 상황을 연출했다.

최근 선거 경향은 어떨까.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인천의 투표율은 73.6%로 전국 15위로 조사됐다. 나이대에선 19세 75.4%, 20~24세 72.8%, 25~29세 65.0%, 30~34세 64.9%, 35~39세 69.0%, 40대 72.4%, 50대 80.1%, 60대 이상 80.1%로 고르게 나타났다.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도 평균 51.3%로 8개월 후 대선 때 투표율과 비슷했다.

4일 전 사전 선거율도 선거 결과를 전망할 수 있는 예측치가 될 수 있다.

인천은 사전 선거율이 전국 10위를 보이며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29세 이하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30대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최하위를, 옹진군이 최고치를 보였다. 이를 새누리당 시당에선 "세월호 참사 후 시민들이 차분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단 느낌이 작용한 것 같다"는 의견을, 새정치민주연합 시당은 "젊은층 투표율이 낮은 것에 상당히 긴장할 수 밖에 없다"며 서로간 상반된 사전 투표율 경향을 분석했다.

이번 선거에선 인천의 연령층 변화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2013년 말을 기준으로 분석한 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4년 전인 2009년 20~30대 연령층이 31.6%를 차지하고, 50대 12.7%, 60대 이상 12%로 조사했다. 2013년엔 20~30대가 29.9%로 1.7% 줄어든 반면, 50대는 16.1%로 3.4%가, 60대는 14%로 2% 늘었다. 연령층 변화로 지역간 표심 변화폭도 감지되는 셈이다.

/이주영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