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지지세 부진 '얼굴 알리기' 주력 - 송, 젊은층 투표율 높이기 집중유세
6·4지방선거를 이틀 앞 둔 2일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한 막판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인천지역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등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고, 선거정책 위주의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던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도 거리 유세에 집중했다.

특히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인천지역 각계각층 인사들의 여·야 인천시장 후보 지지 선언이 잇따르며 세결집도 가속화되고 있다.

먼저 전직 인천시의원 127명 가운데 88명은 이날 유 후보 지지 선언문을 내고 "인천시장 후보들이 지난날 걸어온 길과 행정력, 정치력,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유정복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일자리 창출,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진 해달라"고 유 후보에게 당부했다.

한국요양보호사협회 인천지회 회원 600여명도 이날 "유 후보는 요양보호사 권익옹호와 활동을 지원하는 요양보호사지원센터 설립을 약속했다"며 지지 선언 했고, 김원옥 전 인천문화원연합회장 등 문화예술인 419명 또한 "문화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정책을 지향하기 위해 유정복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공익제보자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송 후보는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인천시의 청렴도를 7위까지 올려놨다"며 "간부 공무원 1명의 개인적 일탈이 있었으나, 지난 4년간 송 후보가 노력해 얻어낸 투명성 제고와 청렴도 향상의 결과까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천지역 근로자 1만 명도 "노동 가치를 존중하는 송 후보의 정신에서 우리 사회 양극화를 해결할 능력과 노사 화합의 의지를 봤다"며 송 후보 지지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 후보들은 이 같은 세 결집을 바탕으로 지역 곳곳을 돌며 '지지 호소'를 위한 스킨십 강화에 주력했다.

유 후보는 이날 부평에 위치한 동함사 34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시장, 상가 등 유권자들이 몰려있는 곳을 잇달아 방문, 지역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송 후보 또한 이번 선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젊은 층'과 '앵그리맘' 등의 사전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되자 '4년 시정 시민보고 릴레이 투어'를 통한 본격적인 거리유세에 돌입했다.

이날 송 후보는 출근길 젊은 층이 많이 오가는 검암역을 시작으로 세월호 희생자와 비슷한 또래 자녀를 둔 40대 여성들이 많이 몰리는 중·동·연수구 등에 위치한 재래시장 등을 찾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앞서 송 후보는 그 동안 선거 운동을 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사연들을 모아온 희망우체통을 개봉, 심야 시내버스 운행 등 10개 민생문제를 채택한 뒤 '시민우체통 10대 공약'으로 정해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미나·구자영 기자 lmn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