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金, 백현종 사퇴 몰랐다니 말도안돼"
김진표 "南, 그럴듯한 이미지로 말만 앞세워"
경기지사 선거가 투표 2일을 앞두고 후보간 상호 비방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네거티브없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기대한 유권자의 실망과 정치불신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일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수원 지동시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남 후보는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으로 대표되는 포퓰리즘 공약, 사실을 왜곡한 네거티브, 손잡지 말아야 할 세력과의 선거연대 등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김진표 후보의 구태정치가 끝을 모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1일 사퇴한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 간 사전논의 의혹을 제기했다.

남 후보는 "김 후보가 백 후보의 사퇴를 사전에 몰랐다는 얘기에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김 후보는 백 후보의 사퇴를 진짜 몰랐는지, 경기도민과 국민들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는 남 후보를 향해 온통 거짓과 왜곡으로 얼룩졌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남 후보는 그동안 이미지 좋은 개혁 정치인으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사실과 다른 주장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해놓고, 거짓말과 왜곡된 통계, 침소봉대로 시종일관 악의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남 후보의 공약을 그럴듯한 이미지로 말만 앞세우는 한가한 공약으로 평가했다.

김 후보는 "1970년대 새마을 운동 방식의 관주도형 '따복마을' 공약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일자리 공약도 없다. 버스사업자만 배불리는 '버스회사 사장친화형' '사장님만 굿모닝' 버스공약에 대해 버스 누적적자, 출퇴근시간 교통정체, 환승문제 해결에 아무런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준비 정도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너무 오만하고 무책임하다. 이미지만 번드르한 '말꾼'에게 경기도를 맡겨서는 경기도의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경기도 유권자들은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