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국민 이목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회장 일가에 집중돼 있다.

시민의 신고와 제보로 빠른 시일 내에 유씨 일가를 검거해 사건을 해결했으면 한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수많은 인력과 사고수습 비용 복구에 들어가는 돈뿐만 아니다. 관광 등 내수경기가 직격탄을 맞고 국가 브랜드 가치마저 하락하는 등 우리는 지금 국가적 혼란정국에 빠져 있다. 그래서 국민 모두 합심해 이를 극복하고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이다.

경찰에서는 특경법 위반 피의자 유병언과 그의 장남 대균씨를 검거하기 위해 모든 업무에 우선하고 있다. 수사·형사·교통 등은 물론 일선 지구대 경찰력을 투입해 은신 가능, 출현 예상 장소에 대해 검문·수색 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기도 안성 금수원의 신도들 벽에 막혀 수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요 수배자를 빨리 잡기 위해서는 정확한 신고와 제보가 필요하다. 모든 수사 중인 사건 제보는 정확해야만 해결의 결정적 단서로 된다. 특히 유병언 제보와 관련해 보상금을 받을 욕심으로 자신의 추측된 생각만을 가진 허위신고는 수배자를 검거하는 데 상당한 경찰력 낭비와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

쫓기는 자는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심리적 압박감을 받기 마련이다. 인천의 경우 유병언이 바다와 인접한 항구로 보트를 이용해 외국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높은 특정 장소는 아니다. 검문·수색은 광범위한 곳을 가리킬 뿐이다. 추측된 112신고로 인해 현장 수색에 투입되는 경찰력을 낭비하고, 수사의 혼선을 가중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고승기 인천중부署 공항지구대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