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 투고 ▧

교통문화란 무엇일까? 사전에서 교통과 문화의 뜻을 찾아보자. 교통(Traffic)이란 '사람과 화물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 '사람과 물건이 의도적으로 공간적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돼 있다. 문화(Culture)란 '인간의 지식과 신념·행동의 종합적 양식'이라고 정의돼 있다. 이에 기초해 교통문화(Traffic Culture)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면 '사람과 화물의 이동과 관련해 인간이 가지는 신념과 행동양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발생률 중 보행 사망자 비율은 39.1%에 이른다. OECD 회원국 평균(18.8%)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교통약자인 어린이와 노인층의 보행 교통사고가 심각하다.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 수를 보면 14세 이하 어린이가 0.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0.4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많고, 65세 이상 노인은 15.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교통사고 사망률은 자동차 1만대당 2.6명으로 OECD 평균인 1.1명의 2배가 넘는 현실이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는 연평균 0.7% 감소하고 있음에도 보행 교통사고는 0.6% 증가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보행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방안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먼저 보행 정책 수립·추진은 보행자의 안전, 목표지점에의 접근 편리성, 삶의 공간으로서 쾌적성·미관성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보행권 증진과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기관 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 안전한 보행환경이 체계적·합리적으로 조성·정비·관리될 수 있어야 한다. 교통시설 분야에선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물 설치가 시급하다. 차량의 소통 등 보행 여건과 보행자 생명·신체에 위험과 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으면 무엇보다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

그러나 먼저 선행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교통질서 준수에 대한 의식개선과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나 자신이 먼저 실천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임희철 인천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