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수"자원 부족 해결·관광효과 창출로 일거양득"
신동근"사업성 불확실 … 강화 - 영종대교 건설 우선"
민우홍"여론조사 결과 52% 찬성 … 경제활성화 유도"
   
▲ 지난 4일 티브로드 인천방송에서 열린 서·강화을 지역 후보자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안덕수 후보(왼쪽 두번째부터), 민주통합당 신동근 후보, 자유선진당 민우홍 후보가 서구 강화을 지역 현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강화 선관위


지난 4일 19대 총선을 앞두고 서구 강화을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가 티브로드 인천방송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안덕수, 민주통합당 신동근, 자유선진당 민우홍 후보가 초청됐다. 이날 토론회에선 중앙대 유치,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 선출직 중도사퇴 후 출마 등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각 후보들은 우선 기조연설을 통해 서로에 대한 비방의 수위를 높였다.

안 후보는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정책대결이 아닌 상대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공시지가가 오르고 재개발 되서 재산이 늘었는데 마치 잘못된 방법으로 재산을 늘린 것처럼 악의적인 소문이 퍼지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재산 의혹을 해명했다.

신 후보는 "안 후보의 중도 사퇴로 현재 강화는 군수 선거까지 치러져 온통 선거로 정신없다. 군수시절 예산확보 노력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한계를 운운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은 과거 도덕성 시비로 공천심사도 받지 못했던 사람을 선택하는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질렀다. 나는 공천 탈락 후 지역 유권자의 성원과 염원에 힘을 얻어 직접 심판을 받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에는 각 후보 간 의견이 크게 갈렸다.

신 후보는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고 환경영향평가에서도 부동의가 나올 정도로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더욱이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 간 찬반의견이 나뉘고 있다. 실현가능성이 불확실한 사업을 갖고 여론을 분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신 후보는 "검증도 거쳤고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강화-영종 간 대교 건설을 먼저 추진하는 것이 옳다"며 "인천항과 인천공항 등과 연계할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한 인구유입, 물동량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 조력발전소 건설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며 "또한 영종과 강화를 연결하는 방조제를 통해서 관광효과를 낼 수도 있어 주민들이 기대하는 사업"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안 후보는 "환경을 저해할 수 있고 어민이 어장을 잃을 수도 있다. 분명히 추진하되 확실히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후보는 "자체 정책 여론 조사 결과 1천 명 중 52%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인근 섬과 연결되는 조력발전소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적이다. 다른 나라를 봐도 신재생에너지가 필요해 추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이어 "분명 강화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어민 피해 등에 대해선 전문가와 충분히 협의해 최소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유치안 공방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검단 신도시의 앵커시설 차원에서 중앙대 유치는 꼭 필요하다. 송 시장이 선거 20일을 앞두고 중앙대 유치 태도를 바꿨는데 어쨌든 책임 지고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만일 못하면 송 시장을 심판해야 한다. 중앙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이나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 후보는 "중앙대 유치는 꾸준히 추진해왔던 것이고 사실상 현재 타결이 됐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영향 때문에 미뤄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민 후보가 제시한 '선출직 중도사퇴 후 출마 금지 법안 제정'공약에도 논의가 집중됐다.

안 후보는 "민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가. 나는 군수를 하면서 많은 일들을 해 왔고 때로는 한계를 느껴 출마하게 됐는데 만약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출마를 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이 의미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민 후보는 "정작 강화가 달라진 게 뭐가 있나. 검단의 경우 내가 시의원을 하며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며 "내가 만들려고 하는 법안은 단체장이 중도 사퇴 후 출마해서 발생하는 지역의 이질감과 편가르기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강신일기자 ks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