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역사스페셜'고대 문명교류 추적
   
 


KBS 1TV '역사스페셜'은 신년기획 2부작 '랭턴 박사의 역사추적'을 5일과 19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1973년 경주 미추왕릉 지구 신라 지배층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신비로운 유리구슬이 발견됐다.

경주에서 출토된 그 어떤 유리구슬과도 다른 독특한 문양을 지닌 지름 1.8㎝의 작은 유리구슬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의 도움을 받아 특수촬영을 실행하자 그 속에 미소를 머금은 이국적인 네 명의 얼굴과 두 그루의 나무, 여섯 마리 새 모양이 드러났다.

프로그램은 지난 12년간 신라 유리구슬을 연구해온 영국 런던대 고고학연구소 제임스 랭턴 박사와 함께 8개국을 오가며 이 인면유리구슬이 간직한 신라 고대사의 비밀을 추적한다.

로마제국의 영토였던 지중해 연안 유리의 본산지에서는 경주 대릉원 출토 유리용기와 동일한 유형의 용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이는 지중해의 바닷길과 북방 초원길을 넘어 신라로 전해진 것이다.

그러나 표현양식과 제작기법을 분석한 결과 미추왕릉지구 인면유리구슬은 로마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4일 "추적 과정에서 인면유리구슬에 고대 신라의 바닷길을 통한 문명교류의 비밀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