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도 인천'용틀임'
   
▲ 인천발전연구원이 내놓은 새해 인천의 경제 성장률은 3.7%, 고용은 3만7천 명 증가에 각각 머물 전망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경제수도 인천'의 체질 강화에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제물포역에서 주안역 쪽으로 바라본 인천시가지 전경.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임진년 붉은 해가 힘차게 솟아 올랐지만 글로벌 경제의 전망은 그리 녹록지 않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 흐름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출과 내수는 물론 성장동력 악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 새로운 경제 환경에 따라 중소기업 수출 증대, 국내외 기업 유치, 농업 경쟁력 강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처방이 절실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285만 시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하려는 '인천'의 포부는 흔들림 없이 새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향해 신발끈을 고쳐 맨 인천시의 새해 경제 활성화 구상을 들여다 보자.




▲ 화두는 구도심 활성화

그 동안 3개 경제주유구역(송도·영종·청라) 등 신도심 위주 개발 정책이 주를 이뤘다면 새해는 구도심 활성화를 통해 신·구도심 간 균형 발전을 꾀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대기업 계열사와 유망 중견기업을 구도심에 적극 유치하고 경쟁력 높은 중소기업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로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LG V-ENS 유치를 계기로 자동차산업을 인천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인천항에 잇따르고 있는 대형 크루즈선 입항에 발맞춰 크루즈산업도 활성화 한다.
발광다이오드(LED)·태양광 융합단지를 유치해 구도심에 기업의 투자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해 산업용지 제공을 확대하고 기존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도 적극 추진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참이다.

남동산단에 보육시설과 근로자 배움터를 마련해 일하고 싶은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를 체계적으로 돕는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의 활성화도 추진된다.

청년 창업을 돕는 '청년 벤처 창업 성공 200 프로젝트', 고용 촉진을 위한 직업훈련 및 취업 알선 프로그램, '핸즈앤툴(Hands&Tool)' 프로젝트,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 '무정차(Non-Stop) 취업 알선 일사천리' 플랜 등도 힘있게 전개된다.



▲ '인천형 어번 빌리지' 개발

괭이부리 마을, 배다리 마을 등 구도심이 지닌 고유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 공동체 정신이 고스란히 유지되는 '인천형 어번 빌리지(Urban Village)'로 개발하는 운동이 펼쳐진다.

'어번 빌리지'는 기존 개발 방식의 폐해를 극복해 재생으로부터 외면 당한 지역을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도시로 건강하게 재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무역항에서 어항구로 설정된 만석부두와 화수부두 주변의 열악한 시설도 대대적으로 정비돼 수도권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항구로 탈바꿈된다.

지지부진하던 가정동 루원시티와 도화구역 도시재생사업의 정상화 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루원시티와 도화구역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높이면서도 원주민 재정착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시내 구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으나 분양시장 냉각으로 진척이 더진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사업 활력화에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 서민경제 활력화


소상공인, 전통시장,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건강한 경제도시를 건설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를 꾸준히 진행하고 '이야기가 있는 특성화시장'도 조성한다.


특화상품 및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소비자와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전통시장을 가꾸기로 했다.

지역 공동체, 마을기업 등 인천만의 특성을 살린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주력한다.

1조 원대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확보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의 핵심"이라며 "고용이 창출돼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만큼 구도심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노력을 올해 최우선 시정목표로 삼아 뛰겠다"고 말했다.


/경제부







■ 새해 고용창출 계획 살펴보니

공공근로·마을기업 지원 '취약계층' 배려


인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한 해 4만1천442명의 일자리 창출 목표를 세웠다.


지역 특성에 걸맞은 안정적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을 해소하고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공시제가 새롭게 정비된다.

시의 '일마루'와 고용노동부의 '워크넷' 등 일자리공시시스템이 당장 이달부터 통합 운영된다.
인천의 지역 특성을 살려 국비를 끌어오는 방안도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공항, 인천항만, 경인아라뱃길, 10개 산업단지, 서해 5도 및 접경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구도심 재생, 기업 유치 등과 맞물려 일자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유치(2만 2천628명), 창업(1천840명), 미스매치 해소(3만 6천845명), 사회적 기업(1천 명), 공공서비스 일자리(1만 7천814명) 등 부문별로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확보 전망치도 내놨다.

특히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는 이른바 '재정 일자리 사업' 방안이 눈에 띈다.

재정 일자리 사업은 지역공동체 일자리, 공공근로, 마을기업 등 모두 3가지 사업으로 구분된다.

지역공동체 일자리는 중소기업 취업과 다문화가정 지원 등 사업에 40억 원을 들여 924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공공근로는 공공생산성사업 등에 22억 원이 투입돼 829명의 일자리가 보장된다.

마을기업은 동네 특화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설립하는 기업. 모두 25개 마을기업을 선정해 전문교육 및 컨설팅 지원비로 11억 원을 대줄 요량이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