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시 등 11곳과 자매·우호 맺어 행정사례 공유
경제·예술단 왕래 … 충칭시에 지진구호성금 전달 
   
▲ 송영길 인천시장 등 인천시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충칭(重慶)시 국제조경박람회 개막식에 참가해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는 1992년 한중 양국의 수교 이후 대(對)중국 교류 중심지로 부상했다.

인천시는 지리적인 이점으로 한중 양국의 경제교류와 협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이런 과정에서 중국의 천진시를 비롯한 주요 연해도시들인 대련시, 단동시, 청도시 등 11개 도시와 자매·우호 도시 관계를 맺었다.

인천시가 자매·우호관계를 맺은 중국 연해도시들은 인천시와 거리가 가깝고 1990년대부터 급성장한 중국의 동부 연해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인천시와 자매·우호도시인 톈진시는 하북경제권의 거점도시, 다롄은 동북 3성의 북방거점인 물류와 관광의 중심도시, 단둥은 대북교역의 중점도시, 칭다오는 산동성의 해상 관문으로 우리 기업 진출이 가장 많은 중국 5대 무역 컨테이너항과 관광, 휴양도시라는 등의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인천과 활발하게 교류를 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2년 인천-중국의 날을 성대하게 준비하며 이날 인천과 자매·우호도시로 연결된 도시의 대표들을 대거 초청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11개 도시 이외 랴오닝성 선양시와도 우호협력을 체결할 방침이다.
 

   
 


▲톈진시
인천시는 1993년 12월 중국 톈진시와의 첫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중국과 연을 맺었다.

고도의 경제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톈진시는 인천과 꾸준한 경제교류를 하고 있다.

인천이 톈진 수출상품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24회 왕래를 가졌으며 인천의 중국 물류관리자가 톈진을 방문해 교육하기도 했다.

톈진에서는 '경제기술개발 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지난 2008년 인천산업단지 포럼에 참가했다.

또 경제대표단 11명이 2009년 인천을 방문하는 등 끈끈한 교류를 이어왔다.

문화나 행정부분에서도 두 도시는 엮여있는데, 2008년부터 인천도시축전실무대표단이 톈진을 방문하거나 톈진의 대외문화 교류공사 직원이 인천을 찾아 서로 배울 점들을 알아가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톈진은 중국 화북지구에 위치했으며 15개 구와 3개 현으로 구성돼 있다.

인구는 1천115만 명 쯤으로 수도 북경의 해상관문 도시라는 점이 인천과 닮았다.

국내 공업 총생산액은 상해 다음으로 2위이며 미국의 다국적기업의 진출이 활발하고 삼성, LG 등 한국기업이 전자부품, 플라스틱 사출, 금형, 기계제작 등의 분야가 발달돼 있다.

▲충칭시
인천시는 김동기 전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2005년 충칭을 방문한 이후 본격적으로 자매결연을 논의했다.

2007년 인천시 대표단이 충칭을 찾아 자매결연을 맺고 우호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충칭시 국제교류실무단이 방인하고 인천-중국의 날 행사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충칭시와는 예술과 문화 교류가 활발하다.

인천시립무용단이 2007년 12월 충칭에서 공연을 했으며 인천시 청소년 교류단 14명도 2008년 충칭을 방문해 그곳 청소년들과 친구를 맺었다.

지난 2008년 9월엔 충칭시 경제무역대표단과 예술단이 방인했다.

양 도시는 재난을 당했을 때도 서로 돕는 우정을 과시했는데 2008년 6월 중국 지진 때 인천이 지진구호성금 10만 달러를 충칭시를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중국 서부 중위도에 있는 충칭시는 중국 남서부 최대공업기지로 꼽힌다.

한국과 약 3천만 달러의 수출입 무역을 달성하고 있으며 이곳에 우리 교민 500명이 있다.
 

   
 


▲랴오닝성의 다롄, 단둥시

인천시는 다롄시와 1994년 우호협력을 맺었다.

하루 4회 직항인 항공편과 주 3회 인천에서 다롄을 오가는 카훼리를 이용해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특히 인천 마라톤 동호회가 다롄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며 스포츠 우호 도시의 명맥을 잇고 있다.

요동반도 동남쪽 압록강변에 위치해 북한의 평안북도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단둥시는 인천시와 1995년 우호협력도시로 됐다.

2004년 인천시장 대표단이 단둥시를 전격 방문한데 이어 2009년 단둥시 시장 일행이 방인하는 등 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산둥성의 칭다오, 옌타이, 산둥시

산둥성은 인천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공무원 상호 파견 등 직원간 교류도 활발하다.

인천시는 칭다오시와 2004년 공무원상호파견 협정서를 체결한데 이어 옌타이시에도 공무원을 서로 파견했다.

산둥성에는 우리 공무원 2명이 파견됐으며 산둥성 공무원 1명도 인천시 국제협력관실에 파견됐었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