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이어 랑데부砲… 현대 홈 1/2차전 싹쓸이

 인천연고팀으로는 사상 첫 한국시리즈 패권을 노리는 현대유니콘스가 홈에서 2연승을 거두고 원정길에 나섰다.

 정규리그 1위팀 현대는 24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아토스배 98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정명원의 쾌투와 공격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한 8안타로 5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LG 트윈스를 5대1로 꺾고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현대는 2차전에서도 선발 정명원과 마무리 김수경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계투로 원정경기에서 투수운용에 한결 여유를 가지게 됐고 1차전 김용수에 이어 2차전에서 최향남까지 패전투수가 된 LG는 마운드운용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2회말 현대는 김경기가 오른쪽 담장을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뽑아낸 뒤 2사후 이명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현대는 곧이은 3회에 2사후 김인호와 박재홍이 잇따라 중앙 펜스를 넘기는 랑데부홈런을 터트려 3대0으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4회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전준호가 LG의 두번째 투수 김기범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1점을 보탰고 8회에도 1사 2루에서 이숭용의 중전 적시타로 승리를 굳히는 5점째를 뽑았다.

 6회 1사 만루의 기회를 병살타로 날려버린 LG는 7회에도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또 다시 병살타로 1점만을 뽑는데 그쳐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힘없이 2연패했다.

 양팀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연전 중 첫번째 게임인 시리즈 3차전에 각각 조규제(현대)와 손혁(LG)을 선발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