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50 국내급 우승 서지혜
   
 


"아이를 낳고 복귀한 후 출전한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더 기뻐요."

K-450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지혜(28·경주사업본부) 선수는 22살이었던 대학생 때부터 경정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예쁜 딸을 낳아 잠시 선수생활을 쉬었지만 올해 출전한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모두 3번 열린 대회에서 각각 1위, 3위, 2위로 결승점을 통과해 최종 우승했다. 특히 이번 대회 각 부문에 출전한 여자선수 4명 중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남녀부가 따로 없어 연습할 때도 늘 남자선수들과 실력을 겨뤄요. 정기적으로 대회를 여는 미사리경주에서도 몇 번 우승을 차지했었지만 오늘은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1등까지 할 줄 몰랐어요."

그는 2007년 신인왕과 여왕전을 휩쓸며 국내 경정계의 여제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우승보다는 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보트를 탈 때면 속이 시원하면서 짜릿한 스릴을 느껴요. 이런 기분을 만끽하면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려면 늘 안전하게 경기를 해야죠. 내년에도 인천국제모터보트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께요."

/심영주기자 yjsh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