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모터보트대회 두 배로 즐기기.
   
 


모터보트 대회는 한국형 경정보트인 K-450와 일본형 경정보트인 OSY-400의 경주가 대표적이다. 인천국제모터보트대회는 여기에 제트스키로 더욱 유명한 수상오토바이 경주를 포함했다. OSY-400과 수상오토바이는 국제경기로 치러지고, K-450은 국내 선수로만 대회를 진행한다.

또 대회와 별도로 '모터보트의 황제' K-F1 시범 경기가 펼쳐진다.

우선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F1 모터보트는 우리나라에 단 한대만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귀한 장비다.

K-F1은 경주용 경정모터보트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속도도 빨라 관람객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K-F1은 무게만 426㎏(엔진중량 170㎏, 보트중량 256㎏)에 달하고 길이도 5m30㎝에 이른다. 폭(219㎝)이 2m가 넘고 배기량은 중형승용차급인 2천500㏄를 자랑한다. 최고시속이 250㎞에 달하며, 출발 후 3.5초 이내에 시속 100㎞에 도달는 말그대로 파워보트다. 빠른 속도만큼 K-F1을 다룰 드라이버도 많지 않다. 국내에선 경정1기 출신인 정용진 선수가 유일하다. 이 대형 모터보트는 가격만 1억5000여만원에 이르며 이날 시범경주에서 시속 150∼160㎞로 바다위를 질주할 예정이다.

OSY는 아웃보드 스토크 야마토(Outboard Stock Yamato)의 약자다. 길이 3m, 폭은 1.8m며 선체와 엔진을 포함해 약100㎏의 중량이다. 선체는 앞부분이 돌출판(피클포크)으로 구성, 충돌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재질은 목재 또는 섬유유리, 게블라, 폴리아미드 등으로 만들어졌고 최고시속 100㎞로 달릴 수 있다.

일본 야마토 엔진 400㏄ 2기통 모터를 바깥에 장착한 보트다.

'제트스키'로 알려진 수상오토바이는 800~1000㏄의 엔진이 장착돼 있다. 일반 해수욕장에도 흰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보트가 바로 수상오토바이다.

최고 속도는 120㎞다. 국내 동호인이 3만명에 달할 만큼 조작법이 간단하고 안전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추진력은 동체 바닥에서 물을 빨아들여 압축한 다음 세게 분출하는 방법으로 얻는다. 이번 대회에선 수상오토바이 프리스타일이 예정돼 있다. 수상오토바이 경기종목 중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프리스타일은 고난도 묘기 종목의 하나다. 수중다이빙과 급회전, 점프, 역질주 등 다양한 테크닉이 선보일 예정이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