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중, 신입생에 명함과 꽃 선물 등'색다른 입학식'

요즘 입학식은 교장선생님의 지루한 훈화만 기억나는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신입생들은 꽃과 명함을 선물 받고 교장선생님에게 학습계획서를 드린다.

선배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은 상급학교 진학하는 새내기를 축하하기 위한 영상편지를 만들어 상영한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지난 10일 산곡중학교(교장 김영철)에서 이런 색다른 입학식이 열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북부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257명의 신입생들은 주위의 따뜻한 격려를 받으며 힘찬 선서와 함께 중학 생활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동안 2, 3학년 선배들과 부모님, 선생님들이 함께 준비한 축하 동영상 메시지를 상영했다.

그 다음 순서로 신입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산곡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는 의미를 담아 교장 선생님께 자기 주도적 학습계획서를 제출했다.

교장선생님은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개개인의 각오와 미래의 꿈이 담긴 명함과 산곡중학교의 교화인 장미꽃 한 송이를 전달했다.

2, 3학년 선배들과 선생님들이 다 함께 교가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잇따라 불러주며 입학식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마지막은 1, 2, 3학년 전교생들이 상견례를 통해 선후배 사이의 돈독한 정을 느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것을 다짐하는 것을 끝으로 이색 입학식을 모두 마쳤다.

신입생인 강필호 학생은 "중학교가 어렵고 힘든 곳인지 알았는데 이렇게 따뜻한 환영을 받으니 너무 좋았어요. 장미꽃과 명함 선물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거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석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