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등 게양 드물어 … 애국·독립정신 의미 퇴색


3월 1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었던 날이다.

36년 동안 일제강점기를 겪었던 우리 민족이 만약 3·1운동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세계 곳곳에 우리의 독립의지를 알릴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나라를 되찾으려는 굳센 애국 독립정신을 물려받지 못했을 것이다.

안중근·윤봉길·이봉창 선생 등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열사 분들께 새삼 묵념을 올린다.

그러나 태극기를 달아야 할 3·1절 기념일에 태극기가 거의 보이지 않아서 충격을 받았다. 내가 사는 연수구 동춘동 롯데아파트를 나가보았다.

320세대 가운데 부끄럽게도 서너 세대 밖에 안 되었다.

주변 아파드나 상가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관공서 근처 가로수 외에는 태극기가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 안에서 드문드문 눈에 띄는 태극기가 안쓰럽기까지 했다.

우리는 다시 남과 북으로 나뉜 세계에서 단 하나의 분단국가다.

얼마 전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국민들 마음속에는 모두 애국심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한마음 한뜻이 되어 더욱 강해져야 나라를 잃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웃집 아주머니는 태극기를 어디서 살지 몰라서 못단다고 하셨다.

또 다른 분은 이사 오면서 분실했다고 하셨다.

3·1절 기념일을 보내면서 다시 한 번 태극기와 의미를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특히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절대 나라 없는 아픔과 전쟁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반성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경일에는 태극기의 물결이 온 나라에 가득 넘치길 바란다.

/조인정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