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술제공 등 교류급증 기대 … 조성 주장

인천시를 250만 재미동포의 메카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미국이민사는 1902년 12월 21일, 인천 제물포항에서 시작됐다.

당시 제물포항을 떠난 121명은 일본 나카사키항에서 미국상선 갤릭호에 옮겨 탔고 이듬해 하와이 호놀룰루에 102명이 도착했다.

인천은 이처럼 미국이민의 첫 출발지로써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1964년에는 존F.케네디 대통령이 유럽위주의 이민법을 아시안에게도 개방하도록 개혁했다. 이후 한국인도 매년 3만 명씩 이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량이민 시대가 열렸다.

현재 인천시에는 이민사 박물관이 개장되었으며, 작년에는 한상 대회와 전 세계 한인기자 협회 총회가 열리는 등 재미동포와 꾸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재미동포사회는 수적인 팽창 못지않게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하고 있어 재미동포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투자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08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토지에 투자하는 외국자본 중 금액의 25%, 투자면적의 50% 이상을 재미동포가 차지했다.

이를 고려할 때 인천시가 재미동포들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경우, 투자와 기술 제공 등 다양한 교류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가 재미동포의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학계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공주대학에서는 재외동포들을 위한 재외동포센터를 운영해 많은 교류를 펼치고 있다.

인하대와 인천대학교 등에도 재미동포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이유다.

그 밖에도 인천시나 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하는 재미동포 초청행사를 기획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 노력이 필요하다.

/김동옥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