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혜광학교 사은회

"혜광학교는 저의 삶 자체입니다. 15년간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인천혜광학교(교장·명선목)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지난달 16일 교내 삼애관에서 스승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사은회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 7명, 성인 중도 실명자반인 이료재활반 졸업생 5명, 교직원 40명이 참석했다.

또한 시각장애인 거주시설인 인천광명원(원장 임남숙)을 비롯해 시각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아이드림(원장 김동철)에서도 자리를 같이해 행복한 시간을 함께 했다.

2년 과정의 이료재활반 졸업생부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15년간 인천혜광학교에서 생활한 학생까지 한 명씩 앞에 나와 그동안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나누었다.

중도 실명이 되어 세상이 어둡게만 느껴졌다는 한 졸업생은 "이 곳에 와서 인생이 바뀌었다"며 새 희망을 얻게 해준 학교에 감사했다.

고등학교 학생회장인 김혜영 학생은 "인천혜광학교에서 배운 대로 열심히 생활하겠다"며 울먹이는 바람에 사은회가 눈물바다로 변하고 말았다.

명선목 교장은 "우리 학교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으로 사회 속에서도 당당하게 꿈을 펼쳐라"라고 졸업생들을 안아주며 격려했다.

인천혜광학교 고등학교 사은회 다음날인 17일에는 초등학교 49회, 중학교 48회, 고등학교 23회, 전공과 1회 졸업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시각장애인 출신인 정화원 전 국회의원이 참석해 더욱 따뜻한 졸업식이 됐다.

/황수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