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안내방송 한국어로만 … 영어 병행을

송도 국제도시에 입주한 외국인들이 아파트 단지 내 공시사항이나 긴급 안내방송이 모두 한국어로만 되어있어 답답해하고 있다.

지난 2월초 웰카운티 3단지에서 갑작스런 화재경보에 이어 '주민들은 즉각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그러나 잠시 후 화재 감식기가 오작동 해서 일어난 사고라며 대피취소 방송이 나왔다.

그런데 당시 영어 안내가 없어 아파트에 있던 외국인 입주자들은 당황해 하며 영어를 할 수 있는 한국인 입주자에게 황급히 무슨 일인지를 묻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현재 웰카운티 3단지에는 송도국제학교 외국인 교사 40여 가구가 입주해 있다.

경제자유구역 규정에 의해 송도국제도시의 임대 및 분양 입주가구의 10%는 외국투자회사 근무자 등이 거주 할 수 있게 우선적으로 배정하게 되어있다.

2009년도 통계에 의하면 송도국제 도시에는 약 1천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송도 국제도시의 경우 외국인 입주자들을 위해 공지사항이나 방송 안내를 할 경우 필히 영어를 함께 사용해야 입주자들과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다.

외국 투자회사의 임직원들은 송도 국제도시가 글로벌화 하려면 외국어 구사능력 뿐 아니라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동옥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