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사업 표류 … 설계변경 따른 공사비 증액 논란
   
▲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중 인천~김포 구간 위치도.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 김포 양촌면 양곡리를 연결하는 인천-김포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3년 째 표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 도심과 청라지구의 교통난 심화는 물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광역교통망 조기구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도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교통소통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돼 조기착공이 시급한 실정이다.
당초 이 도로는 송도신도시와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4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수도권 서부 도심 지역을 관통하는 최단기 노선을 만들어 통행여건을 개선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도였다.
이 도로는 인천 중구 일대의 교통난 해소와 아시안게임 교통량 분산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포스코 건설 등 9개 사업자들은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인천김포고속도로를 설립, 2007년 7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08년 불어닥친 금융위기에 이어 경인아라뱃길 공사가 추진되면서 사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확정된 이후 선박통과에 따른 교량 높이가 당초 설계보다 높아지고 일부 노선도 변경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해 1월 노선변경과 교량높이가 확정돼 상세설계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공사비 문제가 불거졌다.
설계변경에 따라 공사비가 늘어났고 이에 따른 예산조달이 또다른 논란거리로 등장한 것이다.
당초 민간투자 1조400여억원을 포함한 1조3천442억원의 공사비가 불가피하게 증액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늘어난 공사비 부분에 대해 현재 국토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가 사업비 부분이 빨리 매듭지어져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