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현대캐피탈 3대0 대파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현대캐피탈 가볍게 누르고 시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 9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애초 난적 현대캐피탈과 접전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경기는 1시간18분만에 싱겁게 끝났다.

외국인선수 에반(24득점)과 김학민(12득점)이 36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이영택과 진상헌도 각각 9점, 8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대한항공은 예상외로 1세트를 25대16으로 쉽게 따내면서 10승 고지를 향한 기분은 출발을 알렸다. 외국인선수 에반이 8점을 책임졌고 김학민과 진상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14대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영택의 속공을 시작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현대캐피탈의 추가득점을 단 2점으로 틀어막고 무려 12점을 몰아쳐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기세는 대단했다. 2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졌지만 19대19 동점 상황에서 에반이 서브포인트 포함해 내리 4점을 뽑았다. 이어 김학민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1,2세트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3세트까지 따내며 셧아웃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19대18로 리드한 가운데 에반과 김학민의 연타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려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렸다. 특히 중요한 간마다 호수비로 현대캐피탈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1패를 기록,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