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물러가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무더위 앞에는 장사가 없다. 이런 날에는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세대차이를 떠나 피서 갈 궁리만 한다. 아이들의 등쌀에 못이기는 체 하며 인천을 벗어나 속리산 깊은 계곡으로 더위를 피해 갔다. 물가에선 아이들이 마냥 신나기 마련인데, 나이 지긋한 노인도 어린시절 추억으로 돌아갔나보다. 더운 여름, 보호대를 목에 두른 어르신이 안쓰럽게 보이는데, 어르신은 목이 아파도 피서는 즐거운가 보다. 목에 땀띠라도 나지 않았을지 괜한 걱정이 들지만 오히려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이 마음 속 더위까지 씻어준다. /보은=허남익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