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發'인천 부동산시장'된서리'


올해 송도와 청라지역에만 8천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인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리인상에 따라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뜩이나 골칫거리인 미분양, 미입주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시장이 더욱 경직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내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영종지역 아파트 단지는 통째로 공매에 넘어가는 등 점차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인천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문제는 이 같은 위기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천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말 기준으로 3천341세대에 달한다.

한달사이에 400세대 가까이 늘었다.
가계자금대출도 5월 한달사이에 3천111억원, 올해 들어 1조2천137억원이나 늘면서 대출잔액만 25조4천845억원에 달한다. 금리 인상의 여파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는 것.

이런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인천지역 아파트 신규분양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송도와 청라지역에만 8천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역 금융권에서도 "개인자산의 70~80% 가량을 아파트 매입하는 데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오르면 서민들 가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쯤 주택시장의 거래활성화를 위한 부동산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정상적인 거래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창섭기자 blog.itimes.co,kr/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