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현장
'인천'하면은 근래에는 역사, 환경과 산업의 고장에서 성공적인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의 개최, 세계 일류의 인천국제공항, 인천대교, 항만, 경제자유구역,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신 면모와 감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렇듯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보여줄 것이 많은 인천에서 여러 테마를 발굴하여 잘 갈고 닦아 전시하고 알려서 체험케 하는 박물관 확충 정책과 이에 따른 운영 정책은 인천을 알리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필수적인 항목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테마박물관 확충 정책으로는 시민 10만명 당 1개관을 목표로 하여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시립박물관 외에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인천어린이박물관, 근대건축전시관, 부평역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검단 선사박물관 6개소를 개관하였다.

그리고 인천한국근대최초사박물관, 녹청자도요지 교육사료관, 강화역사박물관 3개소가 올해 개관할 예정에 있으며 자장면박물관, 소래역사관, 강화자연사 박물관 3개소는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섬생활사박물관, 한국역사관, 김찬삼 여행박물관, 고바우만화박물관 등이 현재 협의 중이거나 관련 전시 방향, 콘텐츠, 유물 등이 검토되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인천시의 박물관 운영 정책으로는 현재 건립·운영 중인 공·사립박물관의 전문성 강화와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로는 2번째로 지난 1월 '인천광역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조례'를 제정함으로써 관내 박물관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가천박물관, 인천어린이박물관, 한길눈박물관, 애보박물관 등 일반 사립 박물관과 범패박물관, 단청박물관 등 무형 문화재 장인들의 전통 사립 박물관, 그리고 옥토끼 우주센터 등 기업 자본의 박물관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물관별로 특색과 향토성이 반영된 특별 기획전시회 개최,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문화행사 개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 향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의 역사를 발굴하는 2013년 인천 정명 600년 기념사업을 인천시사 편찬위원들과 함께 연구, 추진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민간단체인 (사)인천광역시박물관협의회와도 함께 관내 박물관 협력 체제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사업들을 개발하고 홍보 책자·박물관 지도 제작·배포, 관내 박물관을 소개하는 박물관협의회 홈페이지 구축 등을 추진하였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550% 증액된 사업비를 확보하여 5가지 테마로 전문적이고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한다.
5가지 테마 사업은 박물관 전문화 교육, 박물관 축제, 인천 최초의 해외 박물관 탐방, '시내 최다 및 전체 박물관 관람객'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사업, 인천정보산업진흥원과 협조하여 추진하는 디지털 박물관 콘텐츠 개발 등을 이른다.

이러한 인천시의 꾸준한 박물관 확충 및 운영 정책에 따라 시내 박물관들은 특색 있는 전문성을 갖고 박물관 상호 간에 교류와 협력을 증대함으로써 박물관 운영의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뿐더러 시민과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은 보다 쾌적한 전시 환경 속에서 수준 높고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베스트셀러 「석유 종말시계(크리스토퍼 스타이너 지음)」에서 미래도시의 모델이 되고 있는 인천은 자랑할 만한 명실상부 세계 10대 명품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문화 향수를 향유하게 될 것이며 세계인들이 가고 싶어 하고 살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이형균 인천시 문화재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