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기후변화대책특위 활약 이학재 의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이학재(서·강화 갑)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국회 기후변화대책특별위원회에서 활약하며 국가적 과제를 다루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을 지내며 지역의 환경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이 의원으로부터 정부는 물론 국회의 온실가스 저감노력과 지역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지난해 12월 덴마크에서 열린 제15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 참석했는데 소감은.
▲ 제15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는 193개국의 1만5천000여명의 대표들과 124개국 정상들이 참여했다. 오는 2012년에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체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의 틀을 만들기 위한 국제회의였다. 중장기적 지구온난화 대응 방안,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약속, 개도국 지원방안 및 재원 마련 등이 논의됐다. 온실가스 감축이 대한민국에게만 주어진 과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가 일정부분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오는 2012년 제18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인천개최를 주장하셨다.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유치가능성은?
▲ 엄청난 관광수익과 국가 및 도시홍보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국제회의를 우리 대한민국이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인천의 미래성장 비전을 고려할 때 오는 2012년 제18차 총회를 인천으로 유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현재 서울, 인천, 부산, 제주가 거론되고 있다. 개최지 선정은 올해 이뤄진다. 숙박 및 회의관련시설이 완비된 지역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정부의 유치관련 실무자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인천유치 가능성을 타진했다. 오는 27일 송도에서 열리는 G20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부총재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인천의 국제회의 개최능력을 검증받는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인천 개최가 이루어진다면 아시안게임 이전에 또 하나의 인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국회 기후변화대책특별위원회와 인천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계기가 있었나.
▲ 기후변화는 이론적·학문적 화두를 넘어 이제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가 됐다. 인류의 영속성을 위협하는 과제에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기후변화대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굳이 인연을 찾자면 박사과정 당시 환경정책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에 대한 약간의 공부가 있었다. 그리고 구청장으로 봉사하면서 지역민들이 환경문제가 대단히 민감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개선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주변에서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봐 주시더라.
지역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인천소재 국가산업단지의 구도고조화가 시급한 지역현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탄소녹색성장 기조를 밝힌 정부정책을 지역에서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 다소 침체된 산업단지가 다시 활기를 찾으려면 큰 틀의 산업전환기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의 산업단지들은 과거 인천경제의 큰 기둥 역할을 해 줬다. 하지만 일부에선 인천소재 산업공단이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창출형 산업단지로 발 빠르게 전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현재 세계경제는 녹색성장이라는 공통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의 산업구조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목표가 명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선도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실용정부 역시 이 같은 지역차원의 노력에 대해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착실할 계획, 차질 없는 집행, 지역민들의 호응이 필요하다. 인천지역사회가 충분히 차세대형 산업구조 개편을 완성해 낼 것으로 믿는다.

/유광준기자 (블로그)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