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덥지만 가벼운 주머니 형편에 아랑곳하지 않고 피서를 고민해야한다면 날씨보다 더 더운 몸과 마음이 되기 십상이다. 가족, 연인, 이웃과 함께 집 가까이에서 시원하게 머리를 식히며 문화생활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용인지역 곳곳에 공연이 풍성하다. 국악과 클래식, 어린이 관객을 위한 뮤지컬 등 장르도 다채롭다.


▲국악과 인형극의 만남

경기도국악당은 오는 19일, 26일 여름방학 특별공연 '피리인형 떼루떼루'를 올린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최, 현대인형극회가 경기도립국악단의 연주로 무대를 펼친다.
피리인형 떼루떼루가 국악나라에서 대금 임금, 단소장군, 팽이치기 인형, 가야금아가씨, 장구로봇 등 다양한 국악기들과 친구가 돼 우정을 쌓는 다는 이야기다.
연주용 국악기들이 소재가 돼 악기 스스로 음색을 소개하며 어린이들에게 우리 음악을 자연스럽게 즐기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사물단 '소리하나'의 연주로 인형들의 춤사위와 어우러진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댄스음악부터 동요, 전통음악까지 국악기로 표현해 어린이들이 국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과 현대인형극회가 보유한 특허받은 인형제작기술과 인형극에서는 맛보기 힘든 사물놀이 연주도 이번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현대인형극회는 지난 1962년 KBS 개국과 함께 창단, 방송인형극계를 이끌어온 실력있는 극회다.
공연장 로비에는 해금, 거문고, 가야금, 아쟁, 피리 등 국악기를 전시하고 직접 악기를 만져보고 소리 낼 수 있는 국악기 체험도 진행된다.
1만원. 아빠랑 티켓 30%, 장애인 및 65세 이상 50%, 2009 국악당 여름방학축제 패키지 티넷 50% 할인. 만 24개월 이상 관람가. ticket.interpark.com. www.ggad.or.kr/piri 031-289-6427


▲금요일 저녁엔 문화예술원으로

문화복지행정타운 내 문화예술원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열리는 '금요예술마당'에서는 오는 21일 퍼포먼스 브라스 앙상블 퍼니밴드 공연, 28일 창작연희극 '똥벼락'을 올린다.
퍼니밴드는 퍼포먼스 브라스 앙상블 그룹으로 정통 클래식의 진부함을 벗고 대중적인 재미를 더해 콘서트와 마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창작연희극 '똥벼락'은 지난 2001년 8월 초연 이후 매년 100회 이상 공연해와 1천회 공연을 앞두고 있는 작품으로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만 4세이상 관람 가능하다.
모두 문화예술원 3층 공연장에 자리를 편다.
공연이 열리는 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공연전일 오후 5시까지 용인시 문화관광 홈페이지(tour.yonginsi.net)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공연 당일 오후 6시부터 선착순으로 100매를 배부한다. 031-324-4831~5

▲알고 보면 더 즐거운 예술의 세계

용인시여성회관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 '예술의 향기'는 오페라, 클래식, 국악, 영화 등 네 장르에 대해 전문 해설가를 모시고 작품을 DVD로 감상하는 상설 기획 프로그램이다.
작은어울마당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진행된다.
관람료 1천원에 각 장르와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0일 음악과 무용 칼럼니스트인 유형종 씨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27일엔 한양대 국악과 조주선 교수가 판소리 '흥보가'를 소개한다. 031-324-8994~6

▲더위엔 클래식이 좋더라

용인시여성회관은 21일 오후 7시30분부터 큰어울마당에서 하이든 서거 200주년 기념 '해설이 있는 하이든의 표제음악 세계'를 선보인다.
'한여름밤의 청소년 음악회'라는 부제로 하이든 음악의 특성, 곡에 담긴 에피소드 등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하이든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우수한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교향악은 물론 오페라, 발레 등 극장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다.
교향곡 제73번 라장조 '사냥' 4악장, 현악 4중주 라장조 작품 64 '종달새' 1악장, 교향곡 제101번 라장조 '사계' 2악장, 교향곡 제94번 사장조 '놀람' 2악장 등을 들을 수 있다.
김덕기 서울대 교수가 지휘하고 아시아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로 꼽히는 안희찬 씨가 협연한다.
1만5천원, 1만2천원, 1만원. 다자녀가정 20% 우대할인. 031-324-8994~5
▲점심시간 즐기는 30분의 여유

용인시청 1층 민원실에서 매주 수요일 점심 12시30분부터 1시까지 열리는 '도시락 음악회'도 즐거운 피서가 될 만하다.
19일에는 국악팀 궁상각치우의 공연이 있다. 관객들이 쉽게 전통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국악 대중화를 목표로 한 이들은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전통음악과 독창적인 레퍼토리로 개성있는 연주를 선보인다. 26일 팝페라 DID는 팝, 가요, 오페라, 뮤지컬, 아카펠라 등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부드러운 목소리로 소개한다.

▲'시원한 외출' 야외 콘서트

죽전야외음악당에서 격주 목요일에 열리는 '나무음악회'도 저녁 야외공연으로 가족과 함께 시원한 외출이 될 만하다.
27일에는 '에버그린 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예술풍경'을 준비했다. 팝과 클래식, 영화음악화 클래식, 고전과 현대의 조화가 있는 공연으로 대중적인 교감을 할 수 있다.
죽전야외음악당의 나무음악회는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031-324-4831~4835
용인예총 연예협회가 주관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콘서트'는 22일 오후 7시30분 마평동에 위치한 용인실내체육관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인기가수의 라이브 공연과 7080 그룹 공연, 벨리댄스 공연이 열린다. 031-337-1333

/용인=김진오기자 blog.itimes.co.kr/kjoha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