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통량 대비 분화류 60%·초화류 80% 차지

시설 낙후 문제 … 화훼종합센터 건설 추진 잰걸음

브랜드 '이코체' 개발 … 상표 사용 심사기준 강화



과천시는 WTO, FTA 등 농업시장 개방으로, 우리나라 농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화훼산업 시장규모를 확대, 생산량 증가, 활발한 수출입 확대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농업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화훼산업은 여전히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전근대적인 유통구조에 의존하고 있어 유통구조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우리나라 최대 소비시장인 서울과 인접한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교통의 결절점에 위치하는 등 지리적인 이점을 갖고 있으며, 전국 화훼산업 유통량에 있어 분화류는 전국 유통량 대비 60% 이상, 수도권 유통량 대비 80% 이상, 초화류는 전국 대비 80% 이상을 점유하는 등 명실 공히 명품화훼도시에 걸맞은 위상을 떨치고 있다.
과천시 화훼산업은 자연 발생적으로 입지,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최적의 조건과 우리나라 화훼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비닐하우스 형태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저온보관창고, 저온운송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이다. 화장실과 기타 부대시설이 없어 부재로 이용객에게 선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폭이 좁은 비포장도로와 주차장시설 미비로 상품의 운송과 외국 바이어의 방문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상·하차시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화훼산업의 근본적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 화훼유통량이 급격히 늘어나 시설의 확장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대부분이 그린벨트지역 내에 자생적으로 입지한 임차상인 관계로 시설의 확대가 어려운 실정에 처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지난해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수도권 광역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승인받아 과천화훼종합센터 건설을 위한 개발계획을 수립해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고 올 7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9월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에 있다.

▲ One-stop 명품화훼도시 건설
시는 향후 예상되는 화훼시장의 급속한 발전(2005년 약 1조원, 2020년 약3조1천억원)에 적극적인 대응코자 화훼산업이 환경친화적 첨단산업, 사회적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생산, 유통과 더불어 연구개발, 마케팅, 홍보 등 보다 전문화된 시스템의 확립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화훼종합센터는 우리나라 화훼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시는 현재 주암동 일원에 27만 4천211㎡(8만3천949평)의 부지를 확보해 화훼유통의 선진화, 화훼수출 전진기지 확보, 화훼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연구기능 강화 등을 통한 소비 진작을 목적으로 개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은 오는 2012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화훼저장,전시,판매시설(경매시설 포함), 교육,연구, 플라워가든 등을 포함한 화훼 클러스터를 건설하게 된다.

▲ 과천화훼종합센터 개발이 가져올 기대효과
화훼종합센터의 건설로 인한 국가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 6천14억원, 건설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는 1만 5천607명의 규모다. 세수효과는 363억원, 운영에 따른 세수효과는 연간 45억원으로 지속적인 조세수입으로 유지, 시의 지방재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유통시스템 구축은 대량물량의 집하, 분산기능을 통한 생산농가의 안정적 판로제공과 유통비용 절감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FLOWER의 화훼클러스터 구현
과천화훼종합센터는 'FLOWER(F : Future, L : Landmark, O : Orchestra, W : Water, E : Exhibition, R : Rhythm)'이라는 미래지향적 컨셉을 설정, 활력이 넘치는 다양한 활동과 기능의 매력적인 화훼클러스터를 구현했다. 특히, 건폐율 40% 이하, 2층 이하 등 각종 제약에도 불구, 화훼단지라는 특수한 시설성격을 고려해 '꽃의 봉오리와 줄기'를 형상화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독창적이고 친환경적인 단지로 조성된다.
또한, 사업방식에 있어서도 당초 시 자체사업이 아닌 공공주도의 '제3섹터'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제3섹터'방식은 공공과 민간이 손을 잡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는 시의 재정규모를 감안해 투입예산을 최소화해 리스크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부족한 사업비를 민간과 PF(Project Financing) 금융기법을 도입,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앞으로 시는 주민 의견청취를 통해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상정하고 최종 2012년 말 준공을 목표로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명품화훼브랜드 '이코체 (icoche)' 개발
시는 화훼산업에서 생산과 유통 양측면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 화훼에 대한 브랜드가 없어 지난해 7월 과천화훼 브랜드인 '이코체 icoche'를 개발했다.
이코체 (icoche)란 시 화훼 명품브랜드로서 '이꽃에'를 연음 표기한 것으로 '사계절 항상 이곳에 있는 곳 과천, 과천의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 로고는 꽃잎, 확산, 풍족함, 집중을 모티브로 활용해 과천화훼산업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시는 명품화훼브랜드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관리하기 위해 통합브랜드 상표사용 대상품목 매뉴얼을 마련했다. 또 상표사용에 관한 세부심사 기준 강화 등 시 명품화훼브랜드 사용에 관한 조례 및 시행규칙을 마련, 올해 처음으로 화훼관련 전문가를 구성해 시 통합브랜드 심의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이코체 상품사용자에 대한 현장심사와 심의위원회에서 15개 단체를 선정, 올 부터 포장재에 상표사용토록 승인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로 두배 성장
시는 최근 WTO, FTA 등 농업시장 개방화 정책 등 세계시장 변화에 대비 2000년부터 화훼부문에서 지원사업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생산과 유통시설 개선사업, 신품종 개발 및 도입, 포장재 지원, 국내외 박람회 참가비 지원, 친환경 육성 기자재 지원, 수출입 지원 등을 통해 화훼생산농가의 소득은 지원 전과 비교할 때 30% 이상 증대됐다. 또한 올해 안면도국제꽃박람회와 고양국제박람회에 참가는 물론 과천에서 생산된 초화가 박람회장을 온통 도배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과천화훼협회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 맞춤형 화훼체험 8거리 프로그램 마련
시는 다양한 화훼체험 프로그램 개발의 일환으로 명품화훼도시에 걸맞은 맞춤형 화훼체험 8거리(볼거리, 할거리, 알거리, 놀거리, 일거리, 살거리, 쉴거리, 먹을거리)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는 어릴때부터 꽃의 아름다움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자연과 친근감을 갖도록 해 미래 꽃 소비자인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에 기여코자 지난해 전국 최초로 8개 교육장소를 지정, 보육단체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연간 8천 여명이 찾는 등 호응도가 높아 올해는 1만 5천 여명이 오도록 확대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아름다운 과천, 아름다운 꽃의 도시 과천'의 이미지를 조성키 위해 가로쉼터, 교차로 등 주요 도로변과 중앙공원에는 과천에서 생산된 꽃으로 장식해 아름다운 거리를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과천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걷고 싶은 거리, 볼거리를 통해 과천시가 명품화훼도시의 이미지 강화와 과천시를 다시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고 있다.
/과천=권광수기자 (블로그)kskwon·사진제공=과천시



인터뷰 / 김근성 과천 화훼협회장

수출증대 육성 위해 화훼전시회 등 지원


화훼산업을 활성화 시키고 화훼인들이 더욱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오랜 숙원 사업인 8만평 규모의 과천화훼종합센터를 건립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는 김근성 회장을 만났다.

- 과천시의 화훼 생산량과 유통시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한다면
▲ 화훼생산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천시 또한 화훼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해 초화류 생산량은 전국 대비 80%이상과 분화류 유통량 기준 전국 대비 60%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비닐하우스의 전근대적인 시설에서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내세우고 자랑할만한 유통시설은 없습니다. 따라서 과천화훼종합센터 건립사업이 우리 과천화훼협회 회원들에게는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조속한 시일 내 건립이 될 수 있도록 과천시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큽니다.

- 과천시가 화훼 농가에 대한 지원과 정책은
▲ 화훼산업 수출증대 육성을 위해 화훼전시회와 직거래 사업 추진, 국내외 화훼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포장재 보급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코체 화훼브랜드 개발지원, 화훼 소비 진작을 위한 꽃 생활화 사업, 농산물 규격 출하와 발효 퇴비, 종합토양개량제 지원 등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농기계 구입비 와 농기계 수리비 등을 지원해 화훼농가의 소득 안정 기여와 영농구조 개선을 통해 농업 생산성이 향상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과천=권광수기자 (블로그)ks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