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조선 역사문화 재창조 통해
동구릉 세계문화유산 등재 눈앞 '조선역사교육특구' 탄력

고구려대장간마을 외국관광객 북적 '한류열풍 희망으로'


구리시가 꿈(★)을 꾸고 있다. 굴뚝 없는 관광산업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구려와 조선' 역사를 테마관광으로 역사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재창조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고구려·조선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사업이 새로운 구리시의 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구리시는 '고구려와 조선'이라는 콘텐츠의 승화로 역사테마관광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차산 산자락 아래 펼쳐진 구리시의 500년 조선왕조의 상서로운 기운을 머금고 있는 동구릉. 유네스코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이달말 등재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조선왕조역사특구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고구려대장간마을은 개장 1주년을 맞아 관람객 10만명을 돌파, 한류열풍을 되살리는 구리시 관광산업의 희망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동구릉과 조선왕조역사특구
구리시가 보유하고 있는 역사적인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인 동구릉이 주로 수도권 일대에 산재해 있는 조선왕릉 40기와 함께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즉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달 하순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하다.
동구릉을 포함한 조선왕릉이 곧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는 소식은 구리시민은 물론 온 국민에게 정말 희소식이 틀림없다. 문화 민족의 자긍심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낭보이기 때문이다.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릉의 '건원'이라는 명칭을 따서 매년 6월 27일을 전후해 '동구릉건원문화제'를 개최해 온 구리시는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조선왕조역사교육특구'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리시 사노동 173 일원에 조성할 예정인 조선왕조역사교육특구는 조선왕조 역사관, 체험관, 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 2006년 9월 특구지정 및 사업계획이 수립됐고, 지난해 10월 도시기본계획(변경)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토해양부와 이 사업에 대한 그린벨트관리계획(변경)을 협의 중에 있다. 현재 도시관리계획(변경)을 위한 용역 중인데, 예상대로 이달 하순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된다면 그동안 구리시가 추진해 온 '조선왕조역사교육특구' 조성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 고구려 도시
구리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구려의 도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는 민선 4기 들어서 대내외적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혔다고 판단되고 있다.
구리시가 추진해 온 각종 고구려 사업은 구리시를 세계적인 고구려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야심 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 4월 25일 공식 개장된 고구려대장간마을, 그 다음달 제막식을 가진 광개토대왕비 복제비 등은 민선 2기에 세운 광개토대왕 동상 등과 함께 '고구려=구리시'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사단법인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가 지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구려역사기념관' 건립사업과 구리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구려역사유적테마공원' 조성사업 등은 구리시를 세계적인 고구려의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이다.
다행스럽게도 구리시는 이미 오래 전에 고구려의 도시임을 선포하고, 각종 고구려 프로젝트를 역동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도시의 정체성과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광개토 리더십 교육과 역사 교육의 장
민선 2기 때인 지난 2002년 3월 2일 교문동 경관광장에 세워진 광개토대왕의 동상. 고구려의 기상을 품고 있는 광개토대왕 동상 옆엔 지난해 5월 23일 광개토대왕비 복제비가 세워졌다.
민족의 역사상 가장 광활한 영토를 개척하고, 나라와 백성을 편안하게 한 광개토대왕의 업적과 정신은 현대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천하를 호령하고 경영한 그의 리더십은 21세기 글로벌 리더십의 본보기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관광장의 광개토대왕 동상과 대왕비 복제비는 광개토 리더십 교육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역사문화교육장으로 애용되고 있다.
#고구려대장간마을 한류열풍
고구려대장간마을은 개장 10개월 만에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6월10일 현재 관람객 13만8천명 중 외국인이 5만4천400명을 차지했다. 전체 관람객의 약 40% 정도다.
외국인 관람객은 일본인이 가장 많고, 홍콩, 대만,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월 평균 5천 여 명의 외국인 관람객이 찾고 있는 고구려대장간마을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한류 관광명소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구리시 관광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지난 4월 중순 공립박물관 등록을 마쳤다.
/구리=김동환기자 blog.itimes.co.kr/kdh·사진제공=구리시청



"콘텐츠 승화되면 지역경제 큰도움"

● 인터뷰 / 박영순 구리시장

- '고구려와 조선' 역사테마관광산업의 새로운 꿈은.
▲아차산과 동구릉 덕분에 구리시에서는 고구려와 조선왕조의 역사문화유산이 재창조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새롭게 건설할 계획입니다. 구리시의 연간 관광관람객은 150만명입니다. 구리시의 대표적인 유채꽃, 코스모스축제에 연간 100만명, 고구려대장간마을, 구리타워에 25만명, 조선역사의 산람인 동구릉에 20만명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그간의 고구려·조선 역사문화콘텐츠 개발사업을 이젠 완성해 나갈 시점으로, 국내외 각 지자체들은 하나같이 그들만의 정체성이나 콘텐츠를 갖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승화되면 이것이 관광 자원이 되고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구리시의 미래입니다.

- 구리시가 평생학습의 메카를 꿈꾸며 전국 최초로 '제8회 전국평생학습축제'를 준비 중인데 성공의 열쇠는.
▲'행복의 반올림, 희망의 어울림 2009 구리!'란 주제로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축제가 개최됩니다.
평생학습과 기업이 만나고 직업 페스티벌과 학습, 고용, 복지, 문화를 연계한 생산적 통합축제로 꾸리고, 21세기 새로운 평생학습 축제의 신 모델로 삼을 방침입니다.
구리시에서 사상 최초로 치러지는 전국단위 행사인 이번 전국평생학습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구리시는 평생학습의 도시 문화를 형성하고, 평생학습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생학습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리=김동환기자 (블로그)k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