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에 비해 5∼8호선의 운송원가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5∼8호선을 관장하는 도시철도공사에 비해 경영을 잘한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승객 한 명을 한차례 수송하는 데 들어간 원가는 서울메트로가 1천7원이었던 반면 도시철도공사는 이보다 25.3%(255원) 많은 1천26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메트르의 1인당 한차례 탑승운임은 723원이었고, 도시철도공사는 834원이었다.

   이에 따라 승객 한 사람을 수송할 때마다 서울메트로는 284원, 도시철도공사는 428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운임을 받기 때문에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두 기관의 운송원가가 크게 다른 것은 부채구조와 경영방식 등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운임은 서민생활과 직결돼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경영구조를 합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노약자, 국가유공자 등의 무임수송과 환승할인, 심야시간대 연장운행 등으로 지난해 2천851억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무임수송 비용이 1천2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환승할인 손실 1천61억원, 심야연장운행 손실 329억원, 정기권 할인 손실 19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무임수송 비용은 수혜 대상자가 늘면서 2004년 866억, 2005년 1천41억, 2006년 1천106억원으로 상승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