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가격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떨어지면서 국내 LPG 공급가격 추가 인하 가능성에 청신호를 던지고 있다.

   3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이달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가스는 t당 800달러, 부탄가스는 t당 840달러로 각각 결정됐다.

   이는 8월에 견줘 프로판가스는 t당 60달러, 부탄가스는 t당 50달러 떨어진 것이자,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LPG 수입가격은 7월에 프로판가스는 t당 905달러, 부탄가스는 t당 95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8월 프로판가스는 t당 860달러, 부탄가스는 t당 890달러로 떨어졌었다.

   잇단 LPG 수입가격 하락으로 일단 국내 LPG 공급가격에도 추가 인하 여지가 생겼다.

   LPG 공급업계는 수입가격 인상을 이유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국내 LPG 공급가격을 크게 올렸다 8월에는 소비자 부담과 물가안정에 힘쓰는 정부정책을 의식해 공급가격을 동결했었다.

   LPG 공급업계는 그러나 8월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9월 LPG 공급가격을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8월에 이어 9월 LPG 수입가격의 인하로 10월에 국내 각 충전소에 공급될 LPG 공급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환율 폭등으로 LPG 공급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매달 말에 다음달 적용될 LPG 기간계약가격을 통보하면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LPG를 수입, 공급하는 수입업체인 E1과 SK가스가 결정,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