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연꽃테마파크
▲ 수도권 지역 도시민들이 시흥시 하중동 일원 연꽃테마파크를 찾아 활짝 핀 연꽃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구름 한점 없는 해맑은 여름 아침, 흐드러지게 활짝 핀 영롱한 연꽃이 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의 정신과 마음을 위로해 준다.

연꽃테마파크는 시가 지난 2006년도에 하중동 일원의 토지 9만6천여㎡(10ha)를 사들여 조성한 곳으로 올해부터 사실상 테마파크로서의 면모를 갖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연꽃은 오전 일찍 찾아가야 청초한 자태를 뽐내며 만개한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이곳 연꽃테마파크는 조선시대 문신이며 농학자인 강희맹(姜希孟·1424~1483) 선생이 중국의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올 때 남경의 전당지(錢塘池)에서 비밀(?)리에 연꽃 씨앗을 가져와 심은 향토유적 8호로 지정되기도 한 '관곡지'가 그 유래다.

시는 연꽃 테마파크와 관곡지를 중심으로 ▲물왕저수지 하류지역 ▲갯골생태공원 입구 ▲그린웨이 주위에 또다른 연꽃단지를 새롭게 조성해 대단위 연꽃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연꽃테마파크에서 생산되는 ▲연근 ▲연잎 ▲연꽃 등을 특산품으로 제작, 판매하는 마케팅전략으로 관광과 함께 농업 소득도 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연꽃테마파크는 연꽃테마시험포 2만4천㎡(2.4ha)와 연근생산단지 22만㎡(22ha) 등 총 24.4ha를 운영하고 있으며 볼거리를 더 확대하기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선 연꽃재배포의 품종을 20여종으로 확대하고 ▲온대수련 60여종 ▲열대수련 20여종 ▲특수 수련 빅토리아 등 3개 품종을 재배 하는 한편, 호주수련을 처음으로 도입해 웅장한 자태를 탐방객들이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꽃재배 시험포를 연결하는 농로인 아리리스 길과 허브그린 길에는 각각 10여종의 허브식물을 식재해 허브향과 연향이 넘치는 그린 농로를 조성했다.

덩굴식물 재배하우스는 턴널하우스 70m를 조성해 ▲긴 수세미 ▲뱀오이 ▲조롱박 ▲십손이 호박 등 도시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박과류식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또다른 2개소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3종의 시계 초와 브라질 아브틸론을 심어 아름다운 관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연꽃미로는 아름다운 연꽃사이로 거니는 기쁨과 미로걷기를 경험함으로써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

친환경 오리농법 재배구에는 수생식물과 벼를 심고 사이사이로 오리병아리들의 유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까치형상의 솟대 20기를 설치해 시와 시민들의 건강과 평안함을 기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연꽃테마파크는 이외에도 연근캐기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연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전년도에 설치한 곳에 허브식물 등을 식재해 새로운 멋을 가미했을 뿐아니라 관곡지부터 연꽃시험포까지 근접해서 연향을 느낄 수 있도록 관람로를 정비 확장했다.

이어 탐방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간이 화장실 ▲원두막 ▲몽골텐트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물왕저수지의 주변의 음식거리와 연계한 관광지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꽃과 수련 등을 식재한 4천200㎡(42a) 규모의 연꽃테마원을 조성해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연근테마파크는 단순히 볼거리에서 그치지 않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하중·하상·물왕동 등 20여 농가가 참여해 조성한 연근 생산단지를 함께 운영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근과 연잎의 일부는 가공품으로 개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시는 연 가공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10여종의 연음식과 연잎차, 연향차 등 3종 등 다양한 웰빙 연 가공품을 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꽃테마파크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농업기술센터 관광농업계(☎031-310-3571)로 문의하면 된다.

/시흥=김신섭기자 blog.itimes.co.kr/sskim
 
 

인터뷰/ 김재환 농업기술센터 소장관곡지 주변 연꽃역사공원 건립 추진

▲ 연꽃테마파크에 휴게시설이 부족한데 대책은.

휴게용하우스 3동, 몽골식천막 8동, 원두막 2동, 휴식용의자 86개소를 설치했지만 몰려오는 관람객에 비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 테마파크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시설 설치가 어려워 탐방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추진중에 있는 농업기술센터 이전이 완료되면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테마파크와 관곡지의 연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연꽃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탐방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원개발사업소에서 관곡지 주변에 연꽃역사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 연꽃테마파크가 관광지인지 아니면 농업분야의 대체산업 시설인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관곡지의 상징성을 살리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목적으로 연근 생산 재배단지 사업이었으나 이후 연꽃의 아름다움에 반한 도시민들이 즐겨찾으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앞으로 연 관련 산업을 통한 농가소득도 있고 또 도시민들의 휴식공간도 되는 '산업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연꽃테마파크 발전을 위한 장기 계획은.
연꽃테마 시험포에서 GB관리계획 승인 후 도시계획서 결정을 통해 연꽃역사공원으로 조성해 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흥=김신섭기자 (블로그)s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