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여행 떠나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18km, 인천공항이 위치한 용유도 남쪽으로 1.5km 해상에 위치한 무의도(舞衣島)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무의도라는 섬 이름은 모양새가 마치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대무의도, 소무의도로 구성돼 있으며, 실미도(實尾島)·해리도(海里島)·상엽도(桑葉島) 등 부속 도서가 있어 주민들은 보통 '큰 무리섬'이라고 부른다.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기도 한 무의도는 섬 등산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가장 높은 산인 호룡곡산(해발246m)은 바람이 불 때 호랑이와 용이 우는 소리가 난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마당바위, 부처바위, 수직 절벽 등 섬 산 답지 않은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호룡곡산을 등산한 후엔 바로 옆 국사봉(해발230m)도 빼 놓을 수 없다. 정상에 오르면 무의도 전체는 물론 소무의도와 실미도, 하나개 해수욕장 등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섬 등산을 즐기고 난 후엔 하나개 해수욕장이 기다리고 있다. 하나개 해수욕장은 천혜의 은빛 모래사장과 '갯벌 머드팩'으로 유명하며, 간조 때 물이 빠지고 나면 바지락과 게 등 어폐류를 직접 잡을 수 있는 곳이다.
근처에 1천여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200여개의 방갈로가 마련돼 있는 등 단체 여행을 하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하나개 해수욕장 근처 해변 언덕 위에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드라마에서 어린 정서(최지우 분)와 아버지가 함께 살던 곳으로 정서가 어렸을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바다에 뿌리고 그 옆에 있고 싶다고 아버지가 만들어 준 집이다.
천국의 계단 첫 방송때 송주가 피아노 치는 모습으로 유명해진 장소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하나개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낙조는 서해안의 낙조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절경이다. 바로 천국의 계단 세트장 바로 옆엔 '칼잡이 오수정'의 배경이 된 세트장도 있다. 골프 선수인 남자 주인공이 집에서 해변을 향해 골프공을 날리던 장소가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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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는 무의도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아직도 북파 부대원들이 최종 목표로 삼았던 김일성(金日成) 주석궁과 평양 시가지의 축도 등 당시의 훈련장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은 주말이면 영화 촬영 장소를 둘러보고, 역사의 현장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실미도를 찾는다. 무의도에 있는 '실미도해수욕장'에서 썰물 때를 이용해 30분 가량 걸어서 갯벌을 건너면 갈 수 있다. 담수 풀장과 고급 펜션, 리조트 등이 설치돼 있어 가족 여행에 적합하다.
/김봉수기자 (블로그)in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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