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꽃풍의 언덕'
31~1일 숭어축제 … 다음달 22일까지 개방
 
청소년 장기자랑 한마당 '열정有' 무대도
 
 
 
▲꽃풍의 언덕 '숭어와 함께하는 보리밭 축제'

안산시는 이달 31일과 6월1일 이틀간 안산 고잔신도시 호수공원 옆 6만㎡ 규모의 수영장 부지에 조성한 보리밭(꽃풍의 언덕)에서 '숭어와 함께하는 이색 보리밭 축제'를 연다.
숭어떼가 노니는 안산천변 호수공원에 조성된 보리밭은 6월22일까지 한 달 동안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오는 31일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이틀 동안 호수공원 보리밭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행사장 옆 안산천에는 서해안에서 안산천으로 올라오는 숭어떼를 볼 수 있는 전용 관람데크가 설치돼 가까운 거리에서 숭어들의 유영(游泳)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꽃풍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태진)가 주관하고 안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보리밭이 개방되는 한달 동안 계속된다.
축제조직위원회 김태진 위원장은 "지난 3월 뒤늦게 파종한 까닭에 이삭이 제때 패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 최근 비가 자주오면서 이삭이 모두 패 장관을 이루고 있다"며 "보리밭이 개방되는 한달 동안 보리밭 사잇길을 거닐며 이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수도권지역에서 수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동안 안산천에서 해안로 지하차도 방향 편도 4차선 도로는 차량이 통제된다.
보리밭 축제는 31일 오후 8시 김태진 꽃풍의언덕 축제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이창명의 진행으로 인기가수 주현미, 박윤경, 배일호, 변진섭과 황정진의 색소폰 연주공연과 야시카의 특별공연 등 다양한 공연들이 보리밭 특설무대에서 이틀간 펼쳐질 예정이다.
또 천만 네티즌을 울린 차태현, 하지원 주연의 한국영화 '바보'와 세상은 거대한 태초의 세계로 돌아간다는 외국영화 '10,000 BC'가 상영된다.
이 외에 안재왕·서가인·민철·논스타일 공연, 품바사품 놀이마당극, 브라보 팝스 실버밴드·상록구 어머니합창단·불교합창단 공연, 가족뮤지컬 공연(바보온달과 평강공주), 비보이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청소년 문화의 장 '열정有'

안산시는 축제 기간동안 호수공원에 있는 '꽃풍의 언덕'에서 청소년 문화의 장을 함께 마련한다.
시가 주최하고 안산시 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31일 호수공원에서 '열정有'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열린다.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이날 하루만큼은 무거운 학업의 짐을 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제홍의 사회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될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모범학생, 청소년 육성관계자 표창과 기념식, 청소년 장기자랑·노래·댄스, '별을 쏘다' 장기자랑, 즉석 O-X퀴즈, 안산시 청소년 동아리팀의 열정적인 축하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꽃풍의 언덕', '5월의 신록'을 주제로 한 초·중·고등학생의 제1회 사생대회, 인기절정의 연예인 바비킴과 부가킹스의 공연이 계획돼 있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English Caf·Science Caf'(영어 과학 체험 코너), 'Do Dream Zone'(진로 상담 코너), '멋대로·맘대로'(동아리 활동 부스 축제 영상 기록), '아름다운 가게' 운영(기증물품 판매) 수익 나눔사업, 체험코너(풍선아트, 네일아트, 헤나, 폴라로이드 즉석사진) 등이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과 시민들 모두 동참해 즐길 수 있는 시민축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체험·부대행사

축제 기간동안 어린이들에게 보리뻥튀기, 꽁보리밥, 보리강정 등 보리로 만든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심먹거리 체험행사장을 운영하고 허수아비, 보리·꽃 포토존을 만들어 즉석 사진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말이 이끄는 수레를 타고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돌아보는 승마 체험장과 전국 25개 시·군의 특산품을 한자리에서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는 안산이오(25) 먹거리 체험장 운영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밖에 청렴도시 안산 만들기 코너, 1가정 1가훈 갖기운동, 소원풍선 날리기, 세계 국가별 국기 체험, 재활용 작품 체험, 분재전시회 체험, 보리밥 체험행사, 추억의 미수가루 먹기, 국제풍물 체험, 한국전통악기(사물놀이)체험, 건강체험관 운영 등 20여개의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꽃풍의 언덕은 이번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계절마다 그 모습이 다양한 색상과 풍경으로 변하면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이번 보리밭 축제가 끝나면 보리를 수확한 후 그 자리에 메밀을 심어 9~10월에는 메밀꽃을 볼 수 있도록 하고 메밀꽃을 수확한 이후에는 가을보리를 심어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보리밭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꽃풍의 언덕 조성을 일회성 행사장이 아닌 매년 실시되는 경기도를 비롯한 안산시 대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안병선기자 blog.itimes.co.kr/bsan·사진제공=안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