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 징 작 은 바 다 가장 큰 호수
14~15세기에 건립된 시르반 샤프 칸 궁전.
암각화가 유명한 고부스탄의 유적 울타리 속에 큰 돌이 놓여 있다. 돌에는 옛날에 '줄리어스 시저'의 로마군대가 이곳을 지나갔다는 기록이 새겨있었다.

고부스탄을 떠나 바람의 거리 바쿠로 돌아오는 길에 카스피 해안에서 잠시 쉴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모두 카스피 해의 물에 발을 담그고 어린이 같이 즐거워하고 있다.

카스피 해의 명물은 철갑상어이다. 점심식사 때 캐비아(caviar, 철갑상어 알젓)를 맛보았다.

빵에다 버터를 조금 바르고 검은 캐비아를 한 스픈 얹어 먹었다. 조금 이상한 맛이다.

바쿠의 이슬람모스크.
오후에 바쿠 시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는 공원에 올라갔다. 이곳에서는 바쿠의 시가와 항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묘가 많이 나타났다.

이 언덕일대를 '순교자의 작은 길'이라고 부르고 있다. '순교자의 작은 길'이란 구 소련 말기 바쿠에서 이러난 소요사건과 아르메니아 전쟁의 희생자들의 묘지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묘비도 많고 큰 위령탑도 있다.

멀리 TV 탑도 보인다.

구 시가에 들어서서 14~15세기에 건립된 '시르반 샤프 칸 궁전'에 갔다. 둥근 지붕의 모스크, 의회, 영묘 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고 건립된 연대는 서로 다르나 전체의 균형을 잃지 않고 조화를 유지하고 있다. 단조로우며 벽화도 없고 모자이크도 없는 흙색의 궁전이다.

벽에 새겨진 기하학적 문양이 더욱 돋보여 마치 세밀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이곳은 근대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슬람세계의 향기가 감돌고 있다.

구 시가의 성벽을 따라 걸어서 '셰마하 게이트'에 도착했다. 옛날 실크로드를 거쳐 동서 문화교류가 이루어졌을 때 캐러밴(대상)이나 나그네들은 남북 어느 쪽으로 가던, 이 문을 지나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12세기~14세기에 돌로 축조된 이 문은 지금도 당당하게 서 있다.

'셰마하 게이트'에 들어서서 구 시가를 천천히 걸었다. 구 시가는 미로 중 미로여서 혼자 들어서면 미아가 될 것만 같다. 약 40분 걸어 '처녀의 망루'에 도착했다.

12세기에 축조된 높이 28m, 돌로 된 두꺼운 벽으로 둘러진 요새이다. 이 '처녀의 망루' 사진은 아제르바이잔의 지폐에도 인쇄되어 있다.

안에 들어서니 나선형 계단이 있어 바쿠의 역사 등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서 내려다보니 구 시가의 모양이 잘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바쿠를 통치하고 있던 한(汗, 왕)이 자기 딸인 것도 모르고 아가씨에게 숙청을 들라고 했다. 슬픔에 잠긴 아가씨(공주)는 이 탑에서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 지금은 해변이 저 멀리 보이나, 그 당시는 이곳가지 바닷물이 들어와 있었을 것이다.

구 시가에서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와서 구 시가의 '캐러밴사라이'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옛날에 동서 실크로드를 오가던 캐러밴(대상)들이 내가 지금 앉아있는 이 자리에서 여행의 피로를 달래면서 식사를 하고 있는 광경을 떠올리며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즐겼다.「시르반 샤프 칸 궁전」,「처녀의 망루」,「바쿠의 성곽도시」는 2000년에 UNESCO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세 계 서 가 징 작 은 바 다 가장 큰 호수 - 카 스 피 해


코카서스로부터 이란북부에 펼쳐진 세계최대의 내해(內海)이다. 면적은 37.1만㎢로 우리나라(남한)의 3.7배나 되며. 길이 1200㎞, 평균너비 300㎞. 평균수심 20m(최대수심 1025m), 남쪽은 이란, 동쪽, 서쪽, 북쪽은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연방에 둘러싸여 있다.

카스피 해는 옛날에는 '바잘 해'라고 불렀으며, 아랄 해와 마찬가지로 신생대 제3기까지는 사르마트 해의 일부였다.

지각변동으로 카스피 해의 북부는 러시아 탁상지, 남부는 제3계의 지향사(地向斜)로 되었으며, 그것들을 종단하여 구조선이 뻗었고 카스피 해가 이루어진 것이다.

카스피 해는 바다와 호수의 두 가지 특징을 같이 가지고 있으므로 바다라고 하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다로 되고, 호수라고 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로 된다.

염분함유율이 높아(평균염분농도 12.6) 황산나트륨의 양이 많다. 기후 변화로 낮아진 해수면이 강물유입을 촉진시키고 수분의 증발을 증가시켜왔다.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있으므로 주변의 아무다리야 강이나 볼가 강을 포함한 수상교통로로서 또한 연안부는 육상교통로로서 옛날부터 중요한 역할을 하여왔다. 현재도 연안국가의 중요한 수상교통로이고, 석유, 목재, 곡물, 면화, 황산암모늄 등 물자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