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이는 섬 제부도를 가다
옛부터 충효의 고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화성시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유원지가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볼거리와 먹거리 접근성이 용이한 제부도는 주5일 근무가 정착하며 수도권 1일 관광코스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시는 이중 화성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8곳을 정해 '화성8경'으로 명명하고 이미지 제고와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화성팔경 중에서 가장 아름답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3경 제부도는 멀리서 보이는 섬이라고 해서 '접비섬'으로 불리우다 조선조 중엽 갯벌 고랑을 어린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뜻의 '제부약경'이라는 말에서 유래해 이후 제부리로 개칭했다고 한다.

이곳 제부도는 행정구역상 서신면 제부리로 섬면적 0.98㎢에 200여 호가 모여 오염되지 않은 바다에서 애환을 같이 하는 인심 좋은 어촌마을이다.

제부도 내의 매바위(촛대바위)전경.
하루 두번 바닷물이 갈라져 일명 '모세의 기적'으로 관광명소가 된 제부리는 조수간만의 차가 현격한 서해안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곳이다.

썰물시 바닷길이 열리면 갯벌이 육지와 섬을 이어 섬을 드나들수 있는 2.3㎞의 바다속의 길이 나타나 모세의 기적을 연출하는 '환상의 섬'이다.

6시간마다 하루 두번 왕래할 수 있는데 현재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포장도로를 닦아 놓아 제부도는 다리없이 육지와 연결되는 연육화된 섬이다.

12㎞의 해안선과 백사장은 해수욕객들의 각광을 받고 있고 모래벌 끝에는 크고 작은 암석이 어울려 솟은 3개의 매봉(촛대바위)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여름철에는 솔밭에 캠프를 설치하고 연인, 가족단위의 소풍을 즐기기에 아주 좋다.

또 제부리는 썰물시 드러나는 광활한 갯벌에서 조개, 고동, 바지락, 바다게 같은 어패류를 손쉽게 채취할수 있어 대도시 사람들에게 독특한 체험의 장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철따라 어선을 이용하는 낚시객들의 발길도 줄을 잇는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굴, 바지락, 숭어, 우럭 등의 각종 횟감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찬바람이 부는 계절,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굴 구이의 시원하고 고소한 맛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제부도와 갯벌이 이어지는 궁평리는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2㎞에 달하는 백사장과 1백년 이상 묶은 해송 5천여 그루가 어우러진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보기드문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만조시 하루 2시간 이상 해수욕장과 20㏊의 조개 채취장에서 직접 조개잡이와 바다낚시를 겸할 수 있고 또 인근 어민들이 잡아온 고기들은 싱싱한 횟감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작열하던 태양이 서해 바다로 떨어 질때 붉게 물든 노을과 바다, 백년이 넘은 수 천 구루의 해송이 어우러진 모습이야 말로 '천하일색'이다. 이 때문에 제부도와 궁평리를 이어지는 해안관광은 수도권 1일 관광코스로 제격이다.
 
/화성=이상필기자 blog.itimes.co.kr/splee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