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품는 여주의 명산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기 좋은 봄이다. 등산은 비교적 손쉽게 시작할 수 있어 자연을 즐기는 운동으로 안성맞춤.
매주 일요일을 가족등산일로 정하고 가까운 산을 찾는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3월 산행은 한겨울 산행처럼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좋다.
잔설을 헤치고 피어나는 봄꽃들을 보는 재미도 봄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봄을 품은 여주의 명산을 찾아가 보자.

황학산에서 바라본 여주모습
▲황학산= 황학산은 초보자들이 오르기 좋은 여주의 대표적인 산이다.
정상까지 쉬엄쉬엄 올라가도 1시간 반 안팎이면 가능하다.
험준한 등산로 대신 산책길처럼 난 길이 많고, 야생화 전시원, 건강지압로, 여주시내와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 다양한 편익시설을 갖춘 산림욕장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산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 등산코스: ·1코스 입구광장 → 야생화 전시원 → 전망대 → 정상 → 매룡리 → 야생화 전시원 → 입구광장(약 1시간 30분 소요)
·2코스 입구광장 → 야생화 전시원 → 전망대 → 정상 → 능현리 약수터 → 정상 → 입구광장(약 1시간 10분 소요)
·3코스 삼양목재 → 입구광장 → 전망대 → 정상 → 매룡리 →야생화 전시원 → 입구광장 → 삼양목재 (약 2시간 소요)
⊙ 대중교통: 여주 시내와 점봉리간 국도를 이용하여 상우아파트 교차로 지점에서 한전송전소 진입도로 이용(시내에서 도보로 약 10분 소요)

마감산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풍광
▲마감산, 보금산= 고향의 뒷산같이 소박한 멋을 풍기는 마감산과 보금산은 높지 않으면서도 능선이 꿈길처럼 펼쳐져 있다.
산행 후 인근의 목아박물관, 신륵사, 세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등의 유적지를 찾아볼 수 있어 가족산행지로 적당하다.
보금산으로 가는 길은 여주에 들른 후 원주로 넘어가는 당고개에 이르면 되고, 당고개에서 북쪽 능선길로 들어서 산행을 시작하면 상큼한 솔내음이 정신을 맑게 한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한 송림지대를 통과하면 시야가 탁 트인 235m봉이고, 이때부터 산길은 평지로 이어져 20분정도 지나면 석량고개에 이르고 고개를 지나 성주봉까지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성주봉을 지나면 길은 다시 평탄해지고, 무성한 소나무숲을 따라 50분쯤 가면 390m봉 못 미쳐 안부가 나온다.
안부를 지나 코가 땅에 닿을 듯이 가파른 산길을 10분 가량 올라가면 마감산의 백미인 마귀할멈 측간 바위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여기에서 50m만 더 가면 마감산 정상에 다다르고 이곳에서 내려와 군도 7호선을 건너 1시간 가량 올라가면 보금산 정상에 이르게 된다.
⊙ 등산코스: 당고개 → 235m → 송전탑 → 석량고개 → 성주봉 → 마감산 정상 → 7호군도 → 보금산 → 청소년수련원
⊙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 → 여주터미널 → 강천 부평리행 버스 승차 → 삿갓봉 여주온천에 하차

▲오갑산 = 여주군의 최남단에 위치한 산으로 무재영봉 임진봉 등의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는 산으로, 오갑산 앞의 삼태봉은 통신수단이었던 봉화터가 지리하고 있는데 맑은 날에는 사방 백리길이 훤히 보인다.
울창한 낙엽송 수림과 바위들이 어울어져 매우 아름다우며, 마당재에 오르면 묘지가 있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군데군데 억새밭이 있다.
오갑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주변은 억새밭으로 민등봉이며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곡에는 억새가 우거져 있고 웃오갑 마을에는 수백년된 느티나무가 있다.
⊙ 등산코스: 덕평리 정류소 → 뇌곡리 → 마당재 → 오갑산 → 감곡 (충북 음성군)
⊙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 → 여주터미널 → 장호원 감곡행 버스 승차 → 점동면 관한리에서 하차

▲양자산, 앵자봉= 봄 산행에서 큰 기쁨중 하나가 군락지에 가득 핀 진달래나 철쭉꽃을 만나는 것이다.
이러한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양자산과 앵자봉이다.
양자산과 앵자봉은 금사면 하품리 북방에 있으며, 양자산 줄기 서남쪽으로 앵자봉이 연결되어 있으며, 진달래와 도토리가 유명해 오붓하게 등산할 수 있는 산이다. 정상 높이는 710m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등산기점은 하품리 버스 승강장 동편에서 영명사 우측 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등산로는 영명사에서 계곡길도 있으나 우측 능선길로 오르는 것이 좋다. 샘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가파른 길로 35분 정도 오르면 큰 바위의 전망대에 닿고, 계속 오르면 각시봉에 이르고, 곧이어 큰골고개에 닿는다.
이곳에서 공터를 지나 억새 능선으로 오르면 704m봉에 삼각점이 있으나 정상은 북서쪽으로 몇 분 거리에 있는 709.5m봉이며 별다른 표적이 없고 진달래가 많다.
⊙ 등산코스: 하품교 앞 → 영명사(1시간10분) → 정상(2시간) → 용담리(4시간)
⊙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는 곤지암 경유 양평행 완행버스 이용, 하품리 하차

▲우두산= 우두산은 480m로 비교적 낮아 3~4시간 정도면 등반이 가능하다. 소나무 숲과 잡목 숲이 번갈아 가며 펼쳐져 있는 것이 특징이고, 우두산을 중심으로 고래산과 옥녀봉이 모여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우두산은 곳곳에 작은 바위가 있을 뿐 대체로 완만한 산세를 보이고 있는데 굵게 접힌 주름이 산 전체에 덮여 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국보1호인 고달사지를 옆으로 하고 고달마을에서 서쪽으로 산자락의 등성이 길을 밟으며 시작된다.
20분 정도 오리나무 숲을 헤치고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조그만 등성이에 오르면 산 정상으로 계속되는 길과 계곡으로 내려가 국사령을 넘어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 등산코스: 상교리 → 국사령 → 정상 → 경농사 → 양평 곡수리(3~4시간)
⊙ 대중교통: 1. 동서울터미널 → 여주터미널 → 북내면행 버스 승차 → 북내면 소재지 → 당우리 - 내룡리 가기 전 상교리 입구에서 하차
2. 영동고속도로 → 여주읍 → 북내면 상교리(승용차)

 
여주온천
천연 광천수로 씻으면 피로 싸~악 - 여주온천

 
마감산 삿갓봉 정상(240m)에 위치한 여주온천은 남한강과 여주평야의 저녁놀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족형 휴양지다.

자연 친화적인 전원형 펜션과 노천탕, 수영장, 박물관 등 숙박시설과 각종 부대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고, 삿갓봉 배움터에서는 100여명의 단체 연수와 야영이 가능하도록 교육장과 함께 캠프파이어장, 축구장, 족구장 등 놀이시설과 통돼지 바비큐, 뷔페형 식사도 가능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특히 온천은 지하 7240m에서 분출되는 알칼리성 중탄산 천연 광천수로서 관절염과 신경통, 아토피성 피부염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마감산과 보금산 등산 후 피로를 씻고 갈수 있는 온천이다

이용료는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이며 숙박료는 온돌형식의 한실과 침대형 양실 모두 2인 40,000원, 6~8인 가족은 8만원~10만원. 또한 갤러리 '봄'에서는 맛깔스런 음식을 온천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찾아가는 길: 강남·동서울→중부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여주IC→원주·강천방면 6km(교리삼거리에서 우회전, 42번 자동차전용도로)→강천방향으로 우회전 삼광레미콘 갈림길에서 좌회전하면 여주온천

⊙문의: 여주온천 ☎ 885-4800

/여주=김광섭기자 (블로그)g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