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천대공원
코스프레는 일본어 고스푸레(コスプレ)의 어원에 기인한다. 원래는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의 약어로 의상 연출, 의상 연기라고 정의 할 수있으며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캐릭터, 혹은 스타들이 연기하는 의상을 디자인해 착용하고 동호인들과 함께 촬영회, 축제행사 또는 퍼포먼스 적으로 자신이 착용한 의상으로 가상의 캐릭터를 현실화해서 연출해 보이며 전시하는 행위를 통칭한다.


인천대공원 안 꽃밭
우리나라에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동호회의 활동이 활발하여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다음의 다코동(15만 명)이나 네이버의 물파스(11만명) 등이 있다. 또한 마음에 맞는 지인들과 함께하는 중,소형 코스프레 커뮤니티 까지 종합하면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인원이 1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스프레는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애니메이션과 만화 코스프레, 일반, 메이드, 메카닉, 로리, 아이돌, 비주얼, 스타 코스프레(Fancos) 등으로 나뉘며 동화속의 환타지를 재현한 특별한 의상을 디자인하고 부가적인 소품제작 등에도 많은 부가가치가 있다. 실질적으로 코스어로 활동하던 이들이 사업에 나서기도 하며 의류 쇼핑몰과 여성 코스어들을 위한 드레스 사진 카페를 운영하기도 한다. 또한 열성적인 전문 코스어들은 자신이 직접 바느질을 해서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는데 패션 디자이너, 게임제작이나 애니메이션, 광고제작, 사진가 등의 미래를 꿈꾸며 활동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기성세대가 잘 알아듣기 어려운 '서코'는 서울 코믹월드의 약자다. 코믹월드는 아마추어와 프로들이 함께하는 종합 만화 행사로 동아리 판매전을 중심으로 한 일러스트 콘테스트, 코스프레 콘테스트, 엽서그리기 대회, 만화노래자랑, 만화가 사인회, 성우 토크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스튬플레이를 위해 분장을 하는 여고생들
한국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에서 개최되고 있고 해외에서는 일본, 홍콩, 대만, 중국 및 북미, 남미, 하와이 등에서도 개최되는 국제적인 아마추어 만화 축제로 학여울역이 있는 서울무역컨벤션센터와 주변에서 진행 되는 코스프레 행사는 전국적으로 매니아들이 모여들며 상당한 규모를 갖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도 대표적인 인천코스프레 동호회(.http://cafe.naver.com/lesi 운영자: 아이카) '인코'가 태동하여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으며 다양한 사진 촬영대회를 주관하면서 각지역의 동호인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인천을 알리는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주요 활동무대는 인천대공원 이다.

인천대공원(http://grandpark.incheon.go.kr)은 남동구 만수동 만의골 17사단 유격장을 옆에 끼고 있다. 필자가 9특전 여단에 근무 할 당시만 해도 그곳은 논과 밭이 평화로운 시골 풍경 그대로였다.

추운 겨울이 되면 논에 물을 끌어 올려 스케이트장을 만들고 상의를 벗어 재낀 채 알통 구보로 달려가서 체력단련의 일환으로 뒤뚱거리며 스케이트를 타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아름다운 생태 친화적인 공원으로 변모했다.
 
이는 공원을 만들 당시만 해도 이른 감이 없다 했지만 인천시가 환경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가까운 미래를 위하여 잘 한 행정 중에 하나라 하겠다.

인천대공원 내 조각공원
인천 대공원이 한때 몸살을 앓기도 했는데 서울시가 어린이대공원 무료화 계획을 발표하고 국회에서도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를 위한 법률 개정안이 접수되는 등 시대적 추세가 공원 무료입장으로 흐르는 점을 감안해 인천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서서 입장료를 없애고 지켜 낸 이 공원은 전국적으로 녹지율이 가장 낮고 대기 오염도가 가장 높은 인천이 가진 보물 중에 하나로 누구에게나 자랑해도 좋은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운 공원이다.

총 연장 10Km에 이르는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붉은 가을단풍이 특히 아름답고 축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며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들이 전시되고 공원 곳곳에 배치된 조각품들은 훌륭한 사진 배경이 되어주고 있다. 주말에 가족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하면 사진 실력이 조금은 모자라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또한 사진동호회의 출사와 촬영 포인트가 많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곳이다.
학생들을 위한 역사탐방과 건강을 위한 운동과 연계하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소래산과 관모산, 상아산과 거마산 등을 트레킹 할 수 있고 인라인 스케이트는 동호인들 사이에 운동하기 좋은 장소로 수도권 일원에는 꽤 알려진 곳이기도 하며 나이와 체력을 감안한 운동을 추천 한다면 신선한 공기 속에서 천천히 스포츠 자전거를 타며 여가를 즐길 수도 있다.

현재 군부대 유격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인천의 주산(主山)이자 진산(眞山)인 소래산에는 고려시대 사찰인 효일사지와 보물1324호 마애불상이 있으며 조선말기 실학자 이승훈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산 아래에는 조선왕조 세조 때 영의정을 지냈던 하연(河演, 1376∼1453)의 무공단좌형(武公端座形) 명당 묘가 있고 소래산에서 흘러내리는 동방천(뱀내)은 기미년 3월 1일에 수백 명이 독립 만세를 외친 인천의 자긍심과 함께하며 민족의 자주성을 대외 만방에 부르짖은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글·사진=정암 차주현
 
미국인의 사랑받는 국민카메라 - Argus C-3
 
아거스, 아르고스, 혹은 아르구스라고 불리는 이 카메라는 목 뒤에 제3의 눈이 있고 눈이 100개나 달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이다.

카메라 파인더를 통해 보는 눈을 제3의 눈이라 별칭하기도 하는데 과거 이 회사 사장은 이 카메라 이름을 짓는데 기술적으로 꽤나 고심하고 낭만적인 생각으로 이 이름을 짖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때 이 카메라는 미국의 국민카메라로 통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카메라의 또 다른 이름은 생긴 모양 그대로 벽돌(brick) 카메라라고 부르기도 했다.

최초 모델인 아거스A는 판매당시 유사한 사양의 롤 카메라가 1달러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95달러라는 비싼 가격으로 불과 몇 주만에 3만대나 판매하는 성공신화를 창조한 카메라였다.

이런 사연 때문인지는 몰라도 영화 속에도 등장하는데 헤리포터에서는 론 위즐리와 함께 출연하였으며 월드오브 투머로우에서는 기네스 펠트로와 다정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베이클라이트를 주재료로 만들어진 아거스는 IRC(International Research Corp)에서 최초로 대량 생산한 35mm 카메라이며 A3는 미국에서 최초로 흡광식 노출계를 CC 모델은 최초로 광전 노출계를 적용한다.

비연동 스플릿 이미지레인지 파인더 형식의 C를 거쳐 렌즈의 포커싱 마운트와 연동하는 C2가 1938년 10월에 출시되며 이어 1939년 에는 플레시 싱크로 기능을 추가한 C3가 선을 보이며 C44 모델을 끝으로 역사 속에서 사라진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최근 카메라들과 비교하면 생긴 모양과는 달리 사용감은 별로 좋지 않다. 셔터를 누르면 팅~ 소리만 나서 정말로 이 카메라가 사진이 촬영되나 싶은 의구심이 생기며 필름 이송을 하고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중 노출된 특별한 사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70년 이라는 카메라의 나이에 비해 결과물은 만족할만하다.

신화속의 아거스는 죽어서 공작새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 카메라는 특별한 디자인으로 인해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