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눈꽃열차 운행
순백의 낭만을 즐길수 있는 눈꽃여행 기차를 타고 떠나보자.

열차에 앉아서 느긋이 식구들과 못다한 얘기꽃도 피워보고 차창너머로 펼쳐진 하얀 눈세상을 감상하는 여정은 한장의 그림엽서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때맞춰 코레일(철도공사)이 눈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열차상품을 마련했다.

겨울낭만을 싣고 하얀나라 속으로 떠나는 이번여행은 2월 3일까지 청량리역을 출발하는 코스로 운행된다.

또한 태백산의 설경과 정동진·해돋이 또는 스키장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인다. 운임은 3만6천원에서 5만9천원으로 주말엔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산 오르는게 조금 벅차다면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를 추천한다.

서울역과 추전역을 연결, 수도권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강원도의 겨울 정취를 선사하게 된다.

추전역과 승부역을 경유해 넉넉한 우리네 인심을 맛볼수 있는 풍기 인삼시장 등을 둘러보는코스다.

등산 마니아라면 '태백산 등반 전용열차'를 추천한다.

주목 군락이 펼치는 눈꽃의 향연, 그리고 태백산 천제단에서 맞는 해돋이의 감동을 만날 수 있다. 무박 2일 일정으로 매주 금·토요일에 운행된다.

서울역을 출발해 태백역에 도착한 뒤 바로 태백산 도립공원으로 이동한다.

태백산은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의 등산객들이 즐겨찾고있다

광할하게 펼쳐진 순백의 설원과 나뭇가지마다 핀 상고대는 겨울여행의 맛을 더해준다.

태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구름이 남기고간 상고대의 잔치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 유일사 입구로 이동해 천제단과 망경사를 거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자리잡은 샘이있다. 샘 위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하여 용정이다. 망경사를 좀더 오르면 단종의 넋을 기린 단종비각도 세워져 있다. 이곳서 한숨 쉬고반재를 거쳐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면 된다.

일정에 구속받기 싫은 '나홀로 여행족'이라면 태백역에서 내려 천천히 이것저것 구경하며 눈덮인 만경대 사찰서 문수보살님과 사진한장도 찍고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초보자 수준으로 3시간 정도가 걸린다.

특히 이 시기는 태백눈꽃축제 기간(1월 25~2월 3일)이라 멋진 눈 조각상을 관람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또는 철도고객센터 (1544-7788, 1588-7788)로 문의하면 된다.
 
/글·사진=박영권기자(블로그)P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