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유람선 여행
올해 마지막 날은 '타이타닉호'와 같은 유람선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오는 31일 인천시 월미도 선착장의 '코스모스 유람선'(이하 코스모스호)에 오르면 영화속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될 수 있다.

월미도 앞바다를 하루에 4번 오가는 코스모스호는 오는 31일 오후5시 일몰 디너 크루즈와 새해 1월 1일 오전6시 일출 디너 크루즈를 특별 운항하기 때문이다.

황금돼지해였던 올해 마지막 태양을 가족, 연인, 친구들과 바라보며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다음날 떠오르는 무자년 첫 태양을 동해가 아닌 서해에 서 보는 것은 아주 특별한 체험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월미도 선착장에서 출발한 코스모스호는 영종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지나 경인에너지와 화력발전소를 거쳐 영종대교까지 간 뒤 물치섬(작약도)을 지나 회항한다.

1천500t의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코스모스 유람선의 총 정원은 954명. 길이가 74m이고 높이만도 14m에 이른다. 1시간 20분 정도 바다 위에 떠 있는 동안 코스모스호는 4가지 빛깔로 관광객들을 행복하게 해준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1층 월미프라자, 분위기 만점의 레스토랑이 있는 2층 갤럭시홀,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3층 카페와 연회실, 인천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4층 전망대가 그것이다.

월미프라자 대공연장의 화려한 조명시설은 춤사위가 저절로 나게끔 휘황찬란하다. 2층 갤럭시홀은 창문너머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대형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 소규모의 공연장도 있어 노래를 듣거나 댄스를 즐길 수도 있다. 1층은 서서 대화도 나누고 춤도 출 수 있는 반면, 2층은 테이블이 있어 식사를 하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3층에는 카페와 연회실이 있는데 사람 수에 맞는 다양한 크기의 방이 마련돼 있다. 디너 크루즈에선 바다를 바라보며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는데 적게는 4명, 많으면 5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크기다.4층 전망대는 바다를 한껏 끌어안는 곳이다.

코스모스호의 공연장에서는 우크라이나 발레공연단의 멋진 발레와 필리핀 밴드의 팝송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말리아 아크로바틱 공연단의 아기자기한 서커스, '변검'이라고 하는 얼굴 바꾸는 마술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배 위에서의 불꽃놀이는 말해서 무엇하리.

코스모스 유람선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해상크루즈로 '바다위의 궁전'으로 불린다. 저녁시간대에는 특히 밤하늘의 무수한 별빛과 인천항, 인천공항, 월미문화의 거리의 화려한 야경을 바다 가운데서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람선 관광 후 인천의 스파사우나 테마파크인 '인스파월드'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기도 했다. 인스파월드를 이용할 때 2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인천의 특급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는 상품은 가족과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유람선 선착장은 2곳에 있어 평일에는 영종도행 선착창에서 70m정도 떨어진 곳에서 배를 타야 한다.

오후 7시에 출발하는 디너크루즈는 연말모임때문에 31일까지는 매일 운항하나 내년부터는 1주일에 1번만 운항할 예정이다.
유람선을 타기 전 인터넷에 이름과 이메일을 등록하면 1천원이 할인되는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인천역 앞에서 2번, 15번, 23번, 45번 월미도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유람선은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에 4번 운항하며 요금은 1인당 1만3천원, 디너크루즈는 2만3천원이다. 문의 032-764-1171 /정보라기자 (블로그)j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