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16~17일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개막
에티오피아 中 근로자 피살 불구 부채탕감 등 지원 확대
중국 상하이에서 16~17일까자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의가 열린다. 의장은 중국 인민은행장인 저우샤오촨(아래 사진)이 맡았다. /연합뉴스
중국의 대 아프리카 자원외교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중국은 16~17일 중국의 경제중심 상하이(上海)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개막한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발전의 동반자'를 주제로 열리는 연차총회에는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 정상을 비롯, 53개 아프리카 회원국과 역외 24개국 장관급,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가하며 취재진까지 포함할 경우 2천명이 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48개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에 이어 이번에 다시 AfDB 연차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에티오피아 유전지대에서 중국인 근로자 피살 등 최근 아프리카에서 잇따른 수난에도 불구, 자원확보를 위한 외교노력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중국은 개막에 앞서 50억달러 규모의 중·아프리카발전기금 설립을 승인했다.
이 기금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농업, 제조업, 에너지분야, 운송, 통신, 도시 인프라 구축, 자원개발,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기업 지원 등에 주로 사용된다.
중국은 지난해말 현재 아프리카에 117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에만 2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
웨이젠궈(魏建國) 상무부 부부장은 개막에 앞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은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30개의 병원과 100개의 농촌학교, 10개의 말라리아 방지센터, 10개의 농업기술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며 부채탕감과 시장개방을 통해 지원규모를 확대해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대아프리카 교역규모는 555억달러로 미국,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큰 아프리카의 무역 상대국이다.
도널드 카베루카 AfD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는 중국이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를 확대해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중국이 현재 석유, 광산 등 부문 외에 아프리카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특히 제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투자를 늘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