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정협위원 "우주정거장 발사용 로켓 연구"
중국은 앞으로 7-8년 내에 우주정거장 발사에 사용할 새로운 대형 운반로켓 '창정(長征) 5호'를 연구제작하고, 15년 내에는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킬 것이라고 중국의 저명한 운반로켓 전문가가 6일 신화통신에 밝혔다.
중국유인우주선프로젝트의 운반로켓시스템 총지휘를 맡았던 황춘핑(黃春平) 전국정협 위원은 이날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중국의 차세대 운반로켓이 '창정 5호'로 명명돼 우주정거장 발사에 사용될 것이며, "그 탄생 시기는 대략 7-8년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은 중국의 차세대 운반로켓용인 120t급 액체산소석유 엔진 조립완성품이 지난해 중반 중국우주과학기술그룹 산하 우주추진기술연구원에서 처음으로 시운전에 성공했다면서 "이 엔진은 중국의 창정시리즈 운반로켓의 탑재운반 능력을 9t에서 25t 가량 높이는 기술상의 큰 진보"라고 강조했다.
중국운반로켓기술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국유인로켓프로그램 고문(顧問)팀장도 맡고 있는 그에 따르면, 중국은 올 하반기 '창정 3호A' 운반로켓으로 중국의 첫 달 선회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1호' 위성을, 2008년에는 '창정 2호F'로 중국의 세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를 발사한다.
황 위원은 또 중국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 기술과 관련, "연구.개발자금이 제대로 조달되고 프로젝트가 제 때에 착수되는 등의 이상적인 조건이 마련된다면 중국은15년 내에 유인우주선을 달에 보낼 수 있는 능력을 100% 갖고 있다"고 장담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창정 시리즈 로켓이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미국 및 러시아에 15년 가량 뒤떨어져 있지만 유럽의 '아리아나' 로켓보다는 약간 우세하기 때문에 노력만 한다면 이 같은 기술의 격차를 극복하고 두 나라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중국공정원의 선저우우주선 총설계사인 치파런 전국정협 위원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저우 7호'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에 3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치 위원은 이때 3명의 우주인 가운데 1명이 우주선 밖으로 나가 우주산책을 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이에 필요한 우주복이 이미 개발돼 시험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