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검정고시 통과 필수
"한국 정부가 두 차례 화폐개혁을 통해 화교들의 재산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화교 자녀들은 한국 대학 진학조차 힘듭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0일 최근 발생한 전남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참사를 계기로 한국 화교들의 실태를 보도했다.
초기 한국 정부는 두 차례에 걸친 화폐개혁을 실시하면서 화교들의 재산을 휴지로 만드는 등 화교 억제정책을 실시하면서 화교들의 경제상황이 타격을 받았다.
또 한국 정부는 각종 법안을 통해 화교들의 부동산 보유를 엄격히 금지한 것은 물론 심지어 합법적으로 경영하는 화교들의 식당에 대해서도 무거운 세금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화교들은 한국 정부 정책의 여파로 삶의 터전을 버리고 미국이나 오스트리아 등지로 옮겨 갔으며 1948년 10만명에 달했던 화교가 최근 2만여명으로 감소했다.
한국에 남아있는 이들 화교는 95% 이상이 산둥성 출신으로 대만 여권을 갖고 있으며 식당이나 여행사, 무역업, 한의업 등의 직업을 갖고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또 화교 학교 학력을 인정하지 않아 화교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이 한국 학교에 전학을 하거나 진급을 할 때 반드시 한국 학교의 학력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한다.
또 한국 정부가 화교 학교 학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화교 자녀들은 한국 대학에 진학해 공부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