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잠비아에 '중국경제무역협력구역'을 건립한다고 중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8개국을 순방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4일(현지시간)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서 '중국경제무역협력구역'의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레비 음와나와사 대통령과 함께 현판식을 가졌다.
후 주석은 작년 11월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베이징 정상회의에서, 앞으로 3년 안에 3~5곳의 중국경제무역협력구역을 아프리카에 설치하기로 하는 등 중국·아프리카 간의 전면적인 협력증대를 위한 8개항의 조치를 발표했었다.
구리 생산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코퍼벨트주(州)에 자리를 잡은 이 경제무역구역은 9년 전 중국유색광업집단공사가 인수해 운영중인 참비시 동광을 핵심기업으로 하는 제품 생산체인을 구축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코퍼벨트주에는 현재 참비시 동광 외에 구리 습법(習法)제련공장, 유황제산공장, 주조공장, 중국-잠비아 우의병원 등 중국유색광업집단공사 산하 기업과 기구가 자리잡고 있다.
중국은 2010년 이 경제무역구역을 완공한 후 경공업 분야 외에 건설 자재, 가전용품, 제약, 의류, 식품가공 분야의 중국 및 외국 기업 60여개를 유치해 8억달러를 투자하고 6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또 경제무역구역 설치를 계기로 잠비아산 수입품 452개 품목에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으며, 잠비아는 중국 기업에 공장설비 수입관세 25%를 전액 면제와 영업수익 발생시점까지의 부가가치세 17.5% 면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