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피해 예상도
중국 베이징 일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심한 황사 오염이 예상된다고 중국 언론이 스한민(史悍民)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장의 말을 인용 23일 보도했다.
스 국장은 21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겨울의 베이징 날씨가 계속 따뜻한 편이었고 강설량도 적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에서는 모래와 흙의 이동을 쉽게 해 황사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봄 베이징은 모두 17차례나 황사의 습격을 받았으며, 특히 4월16일 밤과 17일 새벽 사이에는 낮 시간에 공중을 부유하던 황사가 1㎡당 20g 꼴로 지상에 내려앉아 그 전체 양이 모두 30만t이나 됐었다. 베이징은 통상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발해(渤海), 산서(山西)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거의 같은 황사 영향권인데다 이 일대의 황사 진행 방향이 동남쪽 일때가 많아 한반도에도 적잖은 피해를 준다.
한편 스 국장은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베이징시가 지난해 12단계에 걸쳐 대기오염 처치 및 예방조치를 취해 공기의 질이 2급 이상이었던 날이 66.0%인 241일로 2005년에 비해 7일이 많았다"며 올해 베이징시의 2급 이상 '맑은 날' 목표는 1년의 67%인 245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