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박람회서 최첨단 무기 선봬 美 NMD 대응 … 교란·정보·정찰 가능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개념의 우주항공 무기를 대규모로 선보였다고 홍콩 언론이 31일 전했다.
중국 우주항공과학기술그룹은 30일 주하이에서 우주항공박람회를 열고 육·해·공 방어 능력을 갖춘 20여종의 미사일과 정찰, 항 교란, 2차 타격 능력을 지닌 각종 첨단무기를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중국은 정찰, 전파교란, 정보망 파괴, 폭파 등에 대한 기본적인 방어능력과 함께 조기경보기 및 관련 미사일 능력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이번 전시회에 초음속 저공비행 능력을 갖춘 '안젠'이라는 무인 작전기를 비롯 톈이-1 근거리 무인정찰기, 양광 등 5종의 무인기를 선보였다.
최근 중국은 미국의 NMD 및 전역미사일방어(TMD) 체제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제한적인 TMD 작전능력을 가진 최신형 S-300PMU 지대공 미사일을 구매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평론가 핑커푸는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NMD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륙간 탄도 미사일, 잠수함 발사 미사일 능력을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중국은 둥펑-31A 및 쥐랑-2호 미사일의 개량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이번 박람회에서 독자개발한 여객기 ARJ21를 공개하고 오는 2008년부터 상업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31일엔 중국의 독자 개발로 오는 2012년 발사할 예정인 달 착륙선의 형태가 처음 공개된다.
33개국 5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엔 중국의 첫 우주비행사인 양리웨이와 페이쥔룽과 녜하이성 등이 참석했으며 쩡페이옌 부총리가 개막을 선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