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사범대 교수 인민일보 기고
중국의 외환 보유고는 현재와 같은 증가추세가 지속될 경우 2년 후인 2008년말 1조5천만달러를 넘어서고, 4년 후인 2010년말 2조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중국의 한 전문가가 전망했다.
베이징사범대학 금융연구센터 중웨이(鍾偉) 교수는 23일자 인민일보 해외판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외환보유고 증가 추세만을 놓고 간단하게 추단한 결과임을 전제로 이렇게 전망하고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외환을 보유함으로써 초래될 수 있는 도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996년 1천억달러를 돌파한 후 5년 동안은 비교적 안정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01년 이후 맹렬한 경제성장의 영향으로 급증세를 보여 2003년에는 1천억달러가 늘었고 2004년에는 무려 2천67억달러나 증가했다.
올해는 2004년 이후 연속 3년 연간 외화보유 증가액이 2천억달러를 넘어 총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 교수는 그러나 보유 외환의 최고 증가치가 얼마나 될 지를 예견할 수 있다면 그 규모와 관리 문제에 대해 그다지 우려할 필요가 없으나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 3-5년 동안 어느 정도로 증가할지 판단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액의 외환보유는 강력한 대외지불 능력 및 금융위기의 거시적 예방 능력을 갖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그로 인해 초래될 도전은 더욱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 교수는 따라서 중국이 동태적으로 적당한 외환보유고의 범위를 설정하는 한편 여유분 비축 규모를 확정, 대략적인 증가 범위를 국내총생산(GDP)의 2-3%로 잡고 앞으로 3-5년간 매년 500억-600억달러로 잡고 나머지는 여유분으로 비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동태적으로 적당한 외환보유고의 기준 규모가 8천억달러를 넘게 해서는 안되며 나머지는 여유분으로 돌려야 한다고 중 교수는 주장했다.
중 교수는 이밖에 여유분으로 비축된 외환의 운용을 다원화해 ▲국유기업 기술 개조 및 국유 금융기관 개혁 ▲국제 수준의 해외 화인(華人) 과학기술인재 유치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